
고지원(22·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지난해 신인왕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2022년 입회해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고지원의 통산 3번째 우승.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손에 넣으며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5언더파, 단독 1위로 시작한 고지원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 포함 5타를 더 줄인 고지원은 이날 서교림 등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홀을 모두 파로 지킨 고지원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13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타수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17번 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다시 한 타를 잃었음에도 2위와 격차를 지키며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지원은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KLPGA 투어 통산 116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주도 출신 골퍼로 지난해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제주도에서 해냈던 고지원의 제주도 외 지역에서 첫 우승이기도 하다.
KLPGA에 따르면 경기 후 고지원은 "제주에서 두 번 우승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꼭 육지에서도 한 번 우승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이룰 수 있어서 더 뜻깊다"며 "특히 루키 시절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지만, 더 시에나 제주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웠었다. 같은 곳은 아니지만 더 시에나라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나 이번 대회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매우 빼어났다. 고지원은 "오늘 라운드를 제외하면 3라운드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샷 감이 좋았다"며 "거의 100%에 가깝게 만족할 정도였다.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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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국내 데뷔전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시즌 첫 우승이기도 해서 편안하게 마무리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시즌 목표로 "굳이 하나를 꼽자면 한국여자오픈이다. 이름 자체에서 오는 상징성이 크고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라고 욕심을 나타냈다.
서효림에 이어 올해 투어 신인 양효진이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에 올랐고, 2012년생 중학생 아마추어 김서아(신성중)는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조아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나온 박성현은 5언더파 283타, 공동 1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3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