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의 수난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스코티 셰플러(30·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넬리 코다(28·미국)이 나란히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코다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타를 줄이고도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벌써 19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무려 4회 정상에 오르고 9차례 톱 10에 입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되찾은 코다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첫날 부진이 뼈아팠다. 버디 2개를 잡아낸 반면 더블 보기 하나와 보기 3개로 3오버파로 부진했고 이날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선두에 오른 로티 워드(영국·11언더파)와는 무려 12타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앞서 열린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2라운드에선 남자 세계 1위 셰플러가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이븐파로 무려 4년 만에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024년 이후 단 한 번도 2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꾸준했던 셰플러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골프라는 종목이 얼마나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최강자들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결과였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빛났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 3위를 지켰다. 선두와는 3타 차로 3,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유해란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꿈꾼다.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시작한 유해란은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바운스백했고 후반 홀 시작인 10번 홀(파4)에서도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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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파5)에선 이글까지 잡아내 단숨에 2타를 줄이며 도약했다.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뒤에도 18번 홀(파5)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3위를 지켰다.
경기 후 유해란은 "1라운드 때와 비교해 더 더워져 그린이 조금 더 단단해졌다. 그린 스피드는 어제보다 조금 느려져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면서도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2연패에 대한 부담은 없다. 유해란은 "부담도, 스트레스도 없다. 그 덕분에 1,2라운드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메이저 대회인 만큼 무리하지 않으면서 파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