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 한식이 겹친 이번 식목일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6일 산림청에 확인 결과 지난 5일 전국에서는 모두 20건의 산불이 발생해 10ha 가량의 임야를 태운 뒤 모두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다행히 바람이 잠잠해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건당 피해면적이 1㏊를 넘는 산불은 거의 없었다.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 5건 △입산자 실화 6건 △담뱃불 취급 부주의 2건 △방화추정 1건 △차량 스파크 1건 △기타 5건 등이다.
그동안 식목일은 연중 최고의 '산불위험 시기'였다. 지난 2006년부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산불 발생건수가 줄어들었다. 공휴일에서 빠지기 이전에는 2000년 50건, 2001년 33건, 2002년 63건 등 연중 '하루 산불건수 최다'의 오명을 식목일이 갖고 있었다.
이후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2007건 12건, 2008년 11건으로 산불 건수가 갈수록 줄었다. 하지만 올해 식목일은 청명과 한식, 일요일, 건조주의보 등 각종 악재가 모두 겹쳐 요즘 들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지시를 내렸다. 헬기 13대와 3만명의 산림감시원도 배치했다.
산림청은 또 지난 3일 전국에 산불비상경계령을 발령했다. 또 지난 3월27일부터 4월26일까지를 '산불총력 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 가동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식목일이 휴일이어서 예전보다 산불에 대비해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며 "다행히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대형 산불은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