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먹는 하마는 용인시청 신청사

에너지 먹는 하마는 용인시청 신청사

강기택 기자
2009.12.30 11:00

용인시청 광역기초지자체 청사 통틀어 에너지 사용량 1위

2005년 신축된 용인시청이 광역?기초지자체 청사를 통틀어 에너지사용량 1위, 1인당 에너지사용량 2위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30일 246개 지자체청사(광역16개, 기초단체 230개)의 2008년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2005-2008년까지 신축된 지자체 청사는 총 15개로, 2005년 이전 건립된 청사에 비해 평균적으로 에너지사용량은 2.2배, 1인당 에너지사용량은 1.5배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사용량은 용인시청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경기도청, 부산시청, 대전시청, 전북도청 등의 순이었으며 1인당 에너지사용량은 1위가 전북도청, 2위가 용인시청, 3위가 양주시청, 4위가 원주시청 5위가 포항시청으로 조사됐다.

신축청사의 이 같은 에너지 과다사용은 기본적으로 청사의 건물연면적이 구 청사에 비해 지나치게 커졌으며, 신청사의 건축방식이 훨씬 에너지소비적인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경부는 2005~2008년간 신축된 15개 지자체청사의 연면적은 구 청사에 비해 평균 3.5배 가량 커졌으며, 용인시청의 경우 7배 이상 청사연면적이 넓어져 에너지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선 빠졌지만 지난 11월 신축된 성남시청의 경우 구청사에 비해 건물연면적은 1.5배 증가(4만9705㎡ → 73만957㎡)해 에너지사용량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는 건축방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로비가 높고, 외벽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유리 커튼벽(glass curtain wall)의 경우 조명부하를 낮출 수는 있지만 냉난방부하(특히 냉방부하)를 높이고 기계식 환기를 위한 추가적인 에너지소비를 유발하는 등 에너지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대체로 유리벽은 외벽체 면적 대비 50% 정도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최적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신청사는 이 비율이 80% 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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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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