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의 동생인 탤런트 최진영씨가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누나 최진실이 자살한지 1년 5개월만의 일이다.
한 명의 자살이 주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자살은 일반적인 사망과 달라 정신적 충격을 주는 정도가 큰 만큼 주위의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자 1명이 발생했을 때 가족 등 주변인 6명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최진영씨 역시 누나의 자살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살예방협회는 "친밀한 관계의 사람이 자살했을 때는 스스로 정신건강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자신만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심리적 충격과 자살위험을 전염시키고, 그 정신적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의 경우 누나의 자살로 정신적 상처가 컸고,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이런 상처를 풀 곳도 마땅치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유명인의 사망 이후 대두되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시 이를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실제로 고 최진실씨가 사망했던 지난 2008년 10월 자살자가 예년의 같은 달에 비해 많았던 것이 한 예다.
통상 자살자는 봄철인 3~5월 많지만 2008년에는 자살자의 13.9%가 10월에 발생했다.
자살예방협회는 "유명인의 자살은 개인적 문제 아닌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울증이 심하거나 괴로울 때 이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이나 상담전화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협회는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와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전화(129)의 전화상담과 협회의 사이버상담실(www. counseling. or.kr)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