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원칙대로 조사 후 담합 적발시 엄중 제재"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치킨 가격에 대해 '비싸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치킨가격 담합 조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시장점유율 60%에 육박하는 상위 5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대해 원칙대로 조사한 후 합의를 통한 가격인상 등 담합한 혐의가 밝혀질 시 엄중히 제재한다는 방침이지만 치킨 가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터라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여부를 가리는 것은 업체 간 교감이 이뤄진 걸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여론이 고조됐다고 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증거 확보 등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라며 "조사에 관한 내용이 알려질 수록 조사 대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려 하기 때문에 관심이 고조될 수록 조사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공정위 청사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 거래관계 공정화 토론회'에 참석, "치킨 값이 좀 비싼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관련한 경과를 들은 후 "2주에 한 번씩 치킨을 사 먹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영세상권 문제도 있지만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자로 판매가 중단된 '통큰치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대통령까지 이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치킨 가격을 둘러싼 '거품'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큰치킨 판매 중단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큰치킨 가격과 비교할 때 한 마리에 최고 1만8000원 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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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아고라 청원운동, '치킨프랜차이즈 불매운동' 카페 개설,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글 남기기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