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소와 돼지에 대한 1차 예방 접종 마무리..백신 예방접종이 최선"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설 명절 전에는 구제역 확산이 다소 안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 5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달 말이면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는 긴급하게 일본을 위시한 이웃나라로부터 보유하고 있던 백신을 지원받고 유일한 생산국인 영국 네덜란드 두 회사에 긴급하게 주문을 해서 백신 1200만두분을 확보했다"며 "백신 예방 접종 후 구제역 양성 판명이 크게 줄면서 진정추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 13만두 가량, 돼지 200만두가 넘게 살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 겪는 일"이라며 "세계 많은 나라들도 일찍이 구제역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구제역은 유럽에서 시작돼 남미로 번졌고, 수년전부터는 동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됐다"며 "1997년 대만에서는 구제역으로 400여만두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되고 영국에서는 600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후 유럽의 축산 선진국들은 성능 좋은 백신 개발과 예방 접종에 힘썼고, 그 결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EU도 최근 긴급 백신 사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구제역 발생을 막는데는 "출입국 검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그물처럼 연결된 오늘날에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 요인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다"며 "이번 구제역도 축산 종사자 여러분들이 해외 여행을 단체로 다녀온 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백신 예방 접종으로 앞으로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렇더라도 평소 예방과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의 축산 농가들이 안전 조치를 평소에도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설연휴 귀성길에 방역에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정부는 상수도 설치를 비롯한 필요한 지원을 긴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