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이슬람 채권법 통과안돼 자금조달 불가"

산업銀 "이슬람 채권법 통과안돼 자금조달 불가"

김지민 기자
2011.03.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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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 "수쿠크 채권 발행해라" 한국에 통보

이슬람 채권법(수쿠크 법안)의 국회 통과 무산으로 인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정부는 산업은행이 빌리기로 한 35억 링깃(약 11억5000만 달러) 가운데 20억 링깃을 수쿠크 채권으로 발행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사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링깃본드를 통해 자금을 전액 조달하려고 했으나 세계 최대 이슬람 금융시장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쿠크 채권 발행을 요청해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링깃본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1990년대부터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이용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와 정부가 우리나라 국회에서 법이 통과될 것을 감안해 그렇게 요청한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협상은 끝난 상태"라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자금 조달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수쿠크 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 이후 오일머니 유치가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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