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中企·무역·에너지 3대 역점

산업통상자원부(산통부) 초대 장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현 정부 인사 중 유일하게 차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관료다. 지난 2011년 5월 지경부 1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동반성장정책과 각종 산업정책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장관 후보자의 그동안 업무 스타일을 토대로 산통부의 업무 방향을 예상해보면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무역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에너지 정책' 등에 방점이 찍힌다.
윤 후보자는 차관에 임명되면서부터 중견기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5월 지경부 내에 중견기업국을 만드는데 1등 공신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소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부처보다 지경부 내 본부 형태로 두는 게 낫다고 소신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해 시행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추진을 주도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IT서비스 공공시장 분야에 대기업 참여를 전면 제한하는 등 중소·중견기업 산업 생태계를 위해 노력했다.
윤 후보자는 또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해양 플랜트 수출을 강조해 왔다. 그는 해양 플랜트 산업 육성을 통해 10만 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중소 조선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800억 달러까지 늘리고 엔지니어링, 기자재 등 국내 수행비율도 60%로 높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양플랜트산업 발전 방안' 추진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무역관련 법학 박사 학위를 받는 등 통상과 관련해선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어 산업과 통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윤 후보자는 이밖에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정책을 주문해왔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내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현실적으로 당분간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없다"며 "신재생에너지로도 원전을 대체할 수 없어 추가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정책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윤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초대 산통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과 통상, 자원을 모두 아우르는 실물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행시 25회로 지난 1982년에 공직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에서 산업, 투자, 에너지, 무역규제 등 산업과 통상, 에너지 전반에 대해 풍부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그는 또 미국 뉴욕 주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외국인직접투자법제 해설' 등 전문 서적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