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 내일부터 해독작업에 사고조사단 합류
미국에 파견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조사단이 조사 이틀째인 9일부터 사고기 블랙박스 해독에 참여한다. 블랙박스는 꼬리 부분에 장착되지만 사고기에는 본체에 남아 있어 상태가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소속된 우리측 조사단 2명이 워싱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에서 블랙박스 해독에 참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블랙박스 내 비행자료데이타기록장치(FDR)에는 기체 작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입력돼 있다. 여기에는 조종사 대화 내용을 비롯해 사고 당시 기체 결함 여부도 포함돼 있어 이번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는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장착된다. 우리측 사고조사단은 조종사들과 면담을 통해 비행기 꼬리가 활주로 진입 전 방파제에 부딪쳐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꼬리가 파손됐지만 블랙박스는 파손된 부분에 섞이지 않고 본체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블랙박스 상태가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7일 오전 8시21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사고조사단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사고기 조종사 4명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주로 접근속도와 고도, 기재조작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조사단은 내일 NTSB측과 공동으로 한 차례 더 조종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사단은 또 사고 현장을 찾아 항공기 최초 접촉지점(방파제)과 잔해 분포상태, 기체 파손상태 등을 살펴봤다. 조사단은 1주일 이상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실장은 "조종사 면담을 포함한 조사 내용은 관례에 따라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조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사에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