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이동중지' 전국 확대 가능성은?

'일시 이동중지' 전국 확대 가능성은?

세종=정혁수 기자
2014.01.19 15:01
19일 오후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부안의 오리농가 인근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대웅기자
19일 오후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부안의 오리농가 인근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대웅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AI 관련 사상 첫 '일시 이동중지'를 발동하면서 향후 전국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AI 발병 원인이 철새 변분에 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철새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한 확산 우려가 커져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부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I 관련 브리핑을 갖고 "지난 18일 전북,전남,광주광역시 등 3개시도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 이후 AI 추가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농가에서 첫 AI 신고가 접수된 이후 17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전북 고창 종오리농가에서 5.4km 떨어진 동림저수지에서는 같은 날 가창오리 1000여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여부를 조사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해당 농가 및 주변 지역에 대해 고강도 방역활동과 이동통제 등 차단조치를 취한데 이어 18일 오후 전북,전남,광주시 등 3개 시도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취했다.

정부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에서 이번 AI의 진원지로 꼽히는 고창 H농장에서 직접 오리 병아리를 분양받은 경기·충북·충남도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농식품부의 역추적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고창의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 병아리가) 간 24개 농장을 모두 파악을 했고 그 농장에는 이동통제가 다 들어간 상태"라며 "농장에서 (해당 오리 병아리가) 밖으로 나갔다는 증거가 없어 수평전파의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AI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방역당국이 AI 발생이후 적극적인 초동대처 및 사후조치를 취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하지만 철새 변분이 이번 AI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방역대는 물론 AI 확산에 대한 우려는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철새의 이동경로가 통상 충남 금강하구, 전북 고창, 전남 영암 등 남부지역을 포함하는 데다 AI 발생시점이 인구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철새는 닭이나 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데 이들이 감염됐다면 이번 AI 바리어스가 예상외로 강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새가 감염원이라면 철새의 이동에 따라 AI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일시 이동중지 확대문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이동중지 명령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국민들이 겪게되는 불편과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철새가 고병원성 AI로 밝혀진다 해도 가능성만 제기될 뿐 AI 확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견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이석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일시 이동중지 명령과 관련 철새는 보조적 원인은 될 수 있겠지만 직접적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고강도 방역은 조치하겠지만 철새로 인한 일시 이동중지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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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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