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작업 가속화…이르면 9월부터 해상작업기지 설치

정부가 해양산업클러스터 제도를 도입한다. 부산 북항과 광양항, 인천 내항 등 물류 하역공간으로 사용되던 기존의 유휴 항만부지를 일종의 해양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기업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바꿔주고 임대료 감면 등 각종 혜택 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9월부터 해상작업기지가 설치되는 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 여의도 해양수산부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북항과 인천항 등 유휴항만부지에 산업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며 "정부부처간 합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해양산업클러스터 제도는 지난 2013년부터 해양경제특별구역이라는 명칭으로 추진하던 사업이었으나 그동안 경제자유구역과 기능이 유사하고 중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해왔다. 그러나 유 장관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 의향과 투자 규모 등을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사전 준비를 통해 타 부처를 설득, 최근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부는 우선 부산 북항과, 인천내항, 광양항 유휴부지에 클러스터를 조성할 구상이다. 이들 항구 뿐아니라 각 지역 여건에 따라 지정구역은 더 추가될 전망이다.
정부는 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 아닌 특화된 핵심산업을 정해 그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물류구역'으로 지정된 유휴항만의 용도를 변경, 제조시설과 연구시설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입주기업에 임대료를 감면해주거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주는 식이다.
유 장관은 "해양·수산 관련 1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개 기업이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4521억이 투자되고 이를 바탕으로 6135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인양업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 장관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쯤에는 해상작업기지를 설치해 수중작업에 착수한다"며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위한 정비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양작업은 실종자 시신 유실방지를 최우선에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원한다면 세월호 선체 수중촬영 내용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들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며 "인양업체가 선정돼 실제 수중촬영을 시행하고,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수중촬영본)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