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단독 인터뷰 "수사결과따라 사업자 선정 속단하기 어렵다"

천홍욱 신임 관세청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롯데면세점의 공정거래에 문제가 있다면 하반기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천 청장은 지난달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취임 첫 언론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천 청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수사내용이) 관세법 위반 사항이 아니라서 신규 면세점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 수사가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배임에 초점을 둬 면세점 심사와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천 청장은 그러나 "신규면세점 평가항목 중에 공정거래 준수노력 등이 포함돼 있어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공정거래 관련 비위가 나올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뿐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까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신규 면세점 심사위원 판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검찰은 최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화장품 회사 3곳으로부터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켜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이 소유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으로, 지난해 11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해 문을 닫았다.
하지만 관세청이 지난 4월 현재 9곳인 서울 시내면세점을 4곳(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 더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롯데그룹은 신규 면세점 유치를 노리고 있다.
롯데그룹 검찰 수사 결과와 연계된 신규 면세점 평가항목은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정도 △중소·중견기업과의 공정거래 및 협력관계 개선 △법규준수를 위한 경영방침 △윤리경영과 부정방지프로그램 운영 여부 등이다.
천 청장은 모객능력이나 상품수급 등 본원적 경쟁력이 우선 평가요소인 만큼 전체적인 선정 기류에는 영향이 없지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심사위원이 판단하겠지만 (검찰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속단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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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롯데그룹 비위에 대한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롯데면세점이 재특허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