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서 사라진 감자볶음…중동 전쟁에 감자값 40% '급등'

밥상에서 사라진 감자볶음…중동 전쟁에 감자값 40% '급등'

세종=이수현 기자
2026.05.05 07: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난로를 켜놓고 있다. 2026.01.2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난로를 켜놓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감자값이 전년 대비 40%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6월에야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사태가 내년 생산 변수로 떠오른다. 유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시설 재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급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감자(20kg)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6만1600원으로 전년 대비 43.3%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해서도 약 25% 높은 수준이다.

감자 가격은 연초부터 오름세가 이어졌다. 2월에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대과 비중 증가 영향으로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3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원인은 작년부터 누적된 수급 불안이다. 지난해 여름 고랭지 감자 생산량 감소에 이어 겨울철 한파로 가을감자 수확이 지연되면서 저장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

여기에 봄철 공급 공백까지 겹쳤다. 통상 4월부터 시설감자 출하가 본격화되나 올해는 주산지 중심으로 출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기대만큼 물량이 풀리지 않았다.

중동 사태도 향후 변수다. 현재 출하 중인 시설감자는 대부분 전쟁 이전에 파종과 시설 준비가 이뤄진 물량이라 당장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유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겨울철 시설 재배 비용 증가로 이어져 내년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감자 가격은 이달에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5월 가락시장 감자(상품·20kg) 가격은 6만2000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9.7%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하락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노지 봄감자 출하량이 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전년보다 1.3~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는 하지감자 출하되면서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시설감자 위주로 출하되는 가운데 지난해 생산 감소로 저장 물량이 부족해 전체 공급이 평년보다 줄었다"며 "3~4월에 심은 노지감자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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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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