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공급하는 한국이 불안정하면 전세계 공급망 영향"

"석유제품 공급하는 한국이 불안정하면 전세계 공급망 영향"

세종=조규희 기자
2026.03.23 15:00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국가와 연쇄회동을 통해 국제 자원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3일 김 장관이 중동상황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계기 미국, 일본 등과 양자회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필리핀 등 주요국의 장관들과 연쇄적으로 화상·유선으로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산이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석유제품의 중요 공급지인 한국의 원유 수급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주요 수출대상국의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량 대비 석유제품 수출량은 51%를 넘어선다. 원유를 수입해 경유, 휘발유, 납사 등의 제품을 다시 수출하는 형태다.

먼저 김 장관은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1위국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3위국인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석유공사 사장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에게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LNG 수입국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에게 그 동안 카타르가 한국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준 덕분에 국내 가스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카타르 라스 라판 LNG 생산시설 파손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있더라도 한국에 대한 LNG 장기도입 계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김 장관은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에게 최근 한국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최고 가격제와 수출 관리 조치를 병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번 수출 관리 조치는 전면 통제가 아니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 내에서 수출이 이뤄 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최고 가격제 시행에 따른 무분별한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각 국 장관들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로서 국내 수급 과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요국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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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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