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사다리 무너졌나…4년째 하락한 '소득계층 이동성'

계층 사다리 무너졌나…4년째 하락한 '소득계층 이동성'

세종=김온유 기자
2026.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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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4년 소득이동성/그래픽=윤선정
2017~2024년 소득이동성/그래픽=윤선정

소득이동성이 4년 연속 감소해 하향 추세에 접어들었다. 계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사회의 역동성도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근로·사업소득 분위가 이동한 사람의 비율은 33.0%로 전년 대비(이하 같은 기준) 1.2%p(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동성은 15세 이상 인구의 소득계층(분위) 이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소득이동성 비율은 하향 추세에 있다. △2020년 35.8% △2021년 35.0% △2022년 34.9% △2023년 34.1% 등으로 4년 연속 하락 중이다.

최바울 데이터처 정책통계연구실장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역동성이 줄고 청년층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는 등 여러 영향이 겹쳤다"고 말했다.

소득계층이 상향 이동한 사람(16.9%)이 하향 이동한 사람(16.1%)보다 많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전년 소득분위를 유지한 비율은 67.0%로 1.2%p 상승했다.

소득계층을 이동하는 건 여전히 어려웠다. 2023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중 2024년에도 1분위를 유지한 비율은 70.7%였다. 10명 중 7명의 소득분위가 그대로였단 얘기다. 29.3%는 다른 분위로 상향 이동했다. 상위 20%(5분위)는 86.5%가 소득분위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 2017년 1분위, 5분위 중 각각 24.9%, 56.0%가 2024년까지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2017년 소득 1분위 탈출 증감률은 지속기간이 길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계층별로 소득이동성은 청년층이 39.3%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30.4%), 노년층(24.4%)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동시장 잔류자 중 청년층의 비중만(-0.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년층은 0.9%p 늘었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22.4%)이 하향 이동(16.9%)보다 많았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하향 이동(각각 15.9%, 14.4%)이 상향 이동(각각 14.5%, 10.0%)보다 더 많았다.

특히 청년층의 1분위 탈출률(37.7%)과 5분위 진입률(4.1%)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1·5분위 유지율은 각각 62.3%, 84.8%였다. 5분위 유지율은 중장년층(87.6%)이, 1분위 진입률은 노년층(12.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 실장은 "청년층이 5분위에선 유지율이 높은 걸로 봤을 때 취업 시장이 좁아졌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로 들어간 청년들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 일자리에 들어가지 못한 청년들이 1·2분위에 머물다 보니 청년층의 소득이동성은 높지만 동력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1·5분위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건 상대적으로 고소득 일자리에 들어가는 청년들이 예전만큼 많아지지 않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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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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