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유족 "故김지훈, 부검 안하기로 최종 결정"

[단독]경찰·유족 "故김지훈, 부검 안하기로 최종 결정"

윤성열 이지현 기자
2013.12.14 11:20

검찰이 지난 12일 생을 마감한 그룹 듀크 출신 고 김지훈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3일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부검은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경찰은 애초 명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찰에 부검을 신청했으나 유족 측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가 현장에 직접 나와서 유가족이랑 형사 양측을 다 만나본 뒤 부검을 안 하고 인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도 이날 스타뉴스에 "부검을 하지 않는다는 검찰의 확답을 받았다"며 "장례 절차도 예정된 날짜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현재 관련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과 유족 측은 고인에 대한 부검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고 김지훈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채 김지훈의 후배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고인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검찰에 부검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재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정황상 자살을 추정하고 있을 뿐, 면밀한 과학적 증거를 통해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족 측은 고인의 시신 훼손 등을 우려해 부검을 전면적으로 반대했다. 고인의 사망 직후인 지난 12일 고인의 친형 김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두해 이 같은 취지의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유족을 대표하고 있는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도 13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이 약 1년 간 우울증을 앓았다"며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는 점 등의 정황으로 이미 자살로 판명이 난만큼 현재 유족은 시신의 훼손을 염려해 부검을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열 기자[email protected]이지현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