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탑, 주연보다 센 임팩트! 부활할까?

‘오징어 게임2’ 탑, 주연보다 센 임팩트! 부활할까?

한수진 ize 기자
2024.12.26 17:00
'오징어 게임2' 스틸 컷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 컷 / 사진=넷플릭스

*기사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자살하려고 다리에 올라갔는데 거기서 딱지 아저씨를 만난 거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랄까.”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타노스는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한다. 그리고 이는 타노스를 연기한 탑(최승현)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오징어 게임2’에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지만 황동혁 감독은 탑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았다. 탑은 ‘오징어 게임2’ 모든 출연 장면에서 늘 마약에 취한 상태로 약자를 괴롭히는 나쁜 인간으로 나온다. 캐릭터를 향한 동정의 여지는 단 1%도 없다. 다만 악역도 사랑받는 시대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을 타겟 삼은 세계적인 흥행 시리즈다.

타노스의 설정은 기시감이 든다. 그의 직업은 은퇴한 래퍼고, 행동은 자유분방하다. 그리고 마약 중독자다. 이 기시감은 바로 타노스를 연기한 배우 탑에게서 온다. 그는 그룹 빅뱅에서 랩을 담당했고, 지금은 자유롭게 팀을 떠났다.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적도 있다.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으로 모두를 당황시킨다.”

타노스에 대한 소개 글은 한 줄이다. 타노스에 비해 주연인 경석 역의 이진욱이나 노을 역의 박규영은 인물 소개글이 5배 이상 장황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출연량은 타노스 비하면 엑스트라 수준이다. 타노스의 ‘오징어 게임2’ 지분은 꽤 된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빌런이면서, 가장 캐릭터가 동적이고 튄다.

타노스는 일상 대화에서도 랩을 섞고, 마약을 한 채로 게임에 참여해 방방 뛰어다닌다.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기에 늘 하이텐션이다. 약자를 괴롭히거나 옆에서 사람이 죽어갈 때는 세상 신이 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최후는 정석대로 흘러간다. 권선징악. 남을 괴롭히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심지어 포크에 처음 찔리는 부위는 목이다. 좌르르 쏟아지는 피가 잔인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에게 마땅한 결말처럼도 보인다.

극 설정상 탑에 대한 그 어떤 면죄부도 없지만 수시로 등장하는 그의 얼굴 자체가 그것을 대신한다. 자신과 꽤 닮은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존재하면서 슬며시 대중 틈으로 스며든다는 인상이 강하다. 캐스팅 단계 때부터 잡음이 일었던 탑의 ‘오징어 게임2’ 출연을 대중은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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