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 결방..연말 시상식도 불투명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 결방..연말 시상식도 불투명

이덕행 ize 기자
2024.12.30 11:09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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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가 역시 각종 예능을 결방했다. 또한 남아있는 연말 시상식 역시 개최가 불투명하다.

지상파 3사는 29일 오전부터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했다. KBS 1TV는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24시간 비상 방송 체제로 방송하고 있으며 KBS 2TV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 등을 결방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을 대체 편성했다. SBS 역시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를 대신해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MBC 역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다. 특히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까지 취소했다. 최초에는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하고 생방송 중계만 결방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논의 끝에 시상식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종합편성채널 역시 대부분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방송이 결방했다. JTBC는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정상 방송했지만,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뉴스특보'로 대체했다. 채널 A의 '체크인 한양'과 '이제 만나러 갑니다', TV CHOSUN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은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건 방송가뿐만이 아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고, 가수 김장훈은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다. 컴백을 앞둔 가수 아이브, 부석순 등은 컴백 프로모션을 미루며 추모에 동참했다.

/사진=MBC, KBS, SBS
/사진=MBC, KBS, SBS

국가애도기간까지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이 계속해서 결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시상식까지 취소되고 있다. 29일 '연예대상'을 취소했던 MBC는 30일 '연기대상'역시 취소를 결정했다. MBC는 30일 오전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 12월 30일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밝혔다. 녹화분이 언제 방송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MBC는 31일 '가요대제전'도 앞두고 있다. 추후 '가요대제전'의 결방 여부에 따라 MBC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시상식을 하나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31일 '연기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KBS와 '연예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SBS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다들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서로 축하하고 노래하는 시상식을 국가애도기간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한편, 29일 오전 9시 5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총 181명의 탑승객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고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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