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x거미, 소울 충만한 아메바컬쳐 블러드 [뉴트랙 쿨리뷰]

다이나믹 듀오x거미, 소울 충만한 아메바컬쳐 블러드 [뉴트랙 쿨리뷰]

한수진 ize 기자
2025.01.16 15:21
/ 사진=아메바컬쳐
/ 사진=아메바컬쳐

개코가 랩이 아닌 노래로 “Take care of yourself 잘 지냈으면 좋겠어”라며 첫음절을 떠내는 ‘Take Care(테이크 케어)’는 시작부터가 소울 충만하다. 개코의 다정한 목소리에 위로받으며 ‘Take Care’의 음률을 부유하다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더 커다란 소울 충만함을 얻는다. 바로 1분 28초 구간에 짠하고 등장하는 거미다. 거미는 “한계를 느꼈지 나를 탓하기만 바빴어”라는 자기 회고적인 가사 안에 소울의 농도를 100%로 담아 듣는 이의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그러다 2분 25초쯤에서, “너만 생각하면서”라는 달콤한 가사 위로 개코와 거미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포개진다. 둘의 하모니에 귀와 마음이 나릇해진다.

‘Take Care’ 가창자에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와 거미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될 때쯤, 뭔가 허전했던 구석을 최자의 래핑이 채운다. 음이 낮고 단단하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유연한 최자의 래핑은 “넌 참 씩씩해 혼자서 잘 해내는 모습 / 가끔 훔쳐보며 흐뭇함에 피식해 / 거친 이 시대 별 탈 없이 지내 / 늘 멀리서 조용히 너의 행복을 지지해”라는 위로 섞인 가사를 쏟으며 따스함을 배가한다.

힙합의 대부(다이나믹 듀오)와 소울의 대모(거미) 만남은 역시나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Take Care’는 다이나믹 듀오와 거미의 각자 주 장르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이 곡은 레이블 아메바컬쳐의 2025년 포문을 여는 첫 노래다. 때문에 곡의 크레디트를 보면 아메바컬쳐 소속 따마와 쏠 등도 작곡, 작사, 코러스 등에 이름을 올리며 패밀리십을 발휘했다.

/ 사진=아메바컬쳐
/ 사진=아메바컬쳐

거미는 지난해 6월 아메바컬쳐의 새 식구가 됐다. ‘Take Care’는 그가 아마베컬쳐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곡이다. 아메바컬쳐의 수장 다이나믹 듀오와 첫 삽을 함께 뜨며 새 둥지에서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이별 앞에서도 배려 있고 상대를 응원해 주는 가사처럼 포근하고 따스하게 청자와 온정을 나눈다.

특히 거취를 쉬이 바꾸지 않는 거미가 10년 만에 둥지를 옮긴 만큼 그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았는데, 그가 최근 ‘컬투쇼’에 출연해 “미용 숍을 같이 다닌다. 음악적 고민을 (다이나믹 듀오) 오빠들에게 말했을 때 흔쾌히 손을 내밀어 줘서 잡았다”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때 다이나믹 듀오도 ‘컬투쇼’에 동반 출연했는데 개코가 “심지어 저는 머리도 없어서 숍에 가면 할 게 없다.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서 하게 된 것 같다”라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Take Care’를 듣다 보면 숍 안에서 온정 있게 나눴을 이들의 대화를 상상하게 한다. 다이나믹 듀오와 거미가 직접 작사한 “잘 지냈으면 좋겠어”라는 가사는 담담하게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주는 이별의 성숙함을 담았다. 이 성숙한 메시지를 필이 충만한 스웨그/소울 대가가 함께 부르니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한 곡이 됐다. ‘Take Care’로 재차 아메바컬쳐의 소울 충만한 블러드가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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