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유튜브 생태계의 새로운 파괴자가 될 잠재력을 보여줬다.
최근 23년 만의 예능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송혜교는 이후 유튜브 채널 '걍밍경', '요정재형'에 연달아 출연했다.
먼저, '걍밍경'에서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일상을 공개했다. 평소 송혜교와 친분이 있는 강민경은 영상을 직접 편집해 송혜교의 일상을 대신 전했다. 주얼리 행사를 위해 출국한 뒤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부터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 중 생일 파티를 하는 모습, 영화 '검은 수녀들'의 제작 발표회 영상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첫 브이로그는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곧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강민경과 양곱창집에서 만난 송혜교는 자연스럽게 곱창 4인분에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송혜교는 강민경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2층 집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 '요정재형'에서는 정재형과의 토크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유튜브도 처음 나온 건데 심경의 변화가 있는 질문에 송혜교는 "요즘에는 그렇게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제 나이 먹어서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살면서 좋은 경험들도 많이 했다. 여자로서 또 배우로서 힘든 경험들도 있었고 행복한 경험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경험을 다 해서 인생의 공부를 잘한 것 같다"며 인생의 우여곡절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생각을 밝혔다.
'유퀴즈'를 시작해 '걍민경', '요정재형'에 이르기까지 송혜교는 톱스타로서의 매력이 아니라 인간 송혜교로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스스로를 자책했던 20대와 이를 극복해 낸 방법, 많은 것이 안정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송혜교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3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배우 송혜교의 큰 전환점이 됐다면, 최근의 유튜브 출연은 톱스타가 아닌 인간 송혜교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젊은 층의 주목도가 높은 유튜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서도 큰 버팀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혜교가 이렇게 활발하게 유튜브에 출연하는 이유는 개봉을 앞둔 영화 '검은 수녀들' 때문이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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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의 노력이 통한 탓인지, '검은 수녀들'은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사전 예매량 5만 3897장(오전 10시 기준)을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검은 수녀들'은 160개 나라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아쉬운 점은, 이번 유튜브 출연이 단발성에 그친다는 점이다. 송혜교는 두 번째 브이로그 말미에 "송혜교의 브이로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쑥스러웠지만 좋은 경험, 추억을 남겨서 설렜다 좋은 작품으로 연기해서 인사드릴 것 송혜교 브이로그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강민경은 "반응 보고 또 하자"며 3탄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톱스타답지 않은 무던함과 털털함에 매력을 느낀 유튜브 시청자들도 새로운 브이로그를 요청하고 있다. 나아가, 자체 채널을 개설해달라고 요청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게스트 출연만으로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가 되어버린 송혜교가 과연 더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