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통해 KBS에서 새로운 '인생캐(인생캐릭터)'를 만들 조짐이다.
엄지원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2023년 티빙 오리지널, tvN 월요드라마 '잔혹한 인턴'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이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첫 방송부터 특유의 친근함 연기력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엄지원이 KBS 주말드라마 첫 주연으로 나서 펼친 활약이 돋보였다. 과거 데뷔 초 KBS 작품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유망주가 20년 넘는 시간을 보내고 '연기파 배우'가 되어 KBS에 돌아왔다.
엄지원의 KBS 드라마 출연은 2003년, 실제 커플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드라마화 한 KBS 2TV 일요 아침드라마 '결혼이야기'의 '관상남녀' 편 이후 22년 만이다. '관상남녀'는 엄지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필모그래피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서 1999년, 엄지원은 KBS 2TV에서 방송된 어린이 SF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 2기에 출연한 바 있다.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레디아 공주 역을 맡았다. '지구용사 벡터맨' 출연은 그간 엄지원의 흑역사로 회자되어 왔다.
엄지원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출연 전까지 KBS 드라마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MBC, SBS, tvN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JTBC, MBN의 작품에도 출연한했지만 20년 넘게 KBS 드라마와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런 엄지원이 주인공으로 KBS 간판 드라마인 주말드라마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출발이 좋았다.
엄지원이 주연을 맡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 오장수(이필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엄지원)이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1회(2월 1일) 15.5%, 2회(2월 2일) 16.8%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김정현, 금새록 주연의 '다리미 패밀리'의 1회(14.1%), 2회(14.5%) 시청률보다 각각 1.4%, 2.3%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방송된 '미녀와 순정남'의 1회(15.3%), 2회(17.2%)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로 KBS 주말드라마 시청률 부활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2회까지 파격적인 전개와 함께 엄지원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엄지원은 이필모와 달콤한 로맨스에 신혼부부 모습을 그렸다. 또한 실생활 같은 친근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경계심을 허물고, 캐릭터와 작품에 몰입하는데 힘을 실었다. 또한 엄지원은 극 초반 박준금, 이필모 외에 안재욱,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과 만남으로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서 흥미진진한 인물 관계성도 예고했다. 어디서 누구와 만나도 싱겁지 않을 상황을 예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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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남편의 죽음으로 향후 억척스러운 가장으로 변신도 예고된 바, 엄지원의 활약이 한층 더 기대를 모은다. 행복을 만끽하던 때에 좌절하게 된 여주인공이지만, 이를 딛고 일어설 스토리는 시청자들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KBS 주말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예상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과정에서 과몰입이 발생, 시청률 상승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친근하고 흡입력 높은 연기력을 소유한 엄지원이기에 시청자들의 과몰입 유발이 더 기대되고 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KBS에 돌아온 엄지원. KBS 주말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인생작, 인생캐(인생캐릭터) 경신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KBS에서 내놓을 인생캐는 '지구용사 벡터맨'(2기)의 리디아 공주뿐인 엄지원이 '마광숙'으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며, KBS 주말극 부활까지도 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사진=KBS,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