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블랙핑크, 대놓고 신나는 '뛰어' [뉴트랙 쿨리뷰]

돌아온 블랙핑크, 대놓고 신나는 '뛰어' [뉴트랙 쿨리뷰]

이덕행 기자
2025.07.11 15:17
/사진=YG
/사진=YG

걸그룹 블랙핑크가 대놓고 신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는 차이가 있지만, 슈퍼스타로서의 아우라는 사라지지 않았다.

블랙핑크는 11일 오후 1시 새 싱글 '뛰어'(JUMP)를 발매했다.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깊고 강한 킥을 특징으로 하는 하드스타일 장르의 '뛰어'는 블랙핑크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테디와 24는 물론 디플로 등 세계적인 작곡가 등이 의기 투합해 완성된 곡이다.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타 리프 위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이 쌓여 귓가를 사로잡으며 에너지가 폭발하는 강렬한 후렴 구간의 비트는 강력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뛰어'에서 무대를 선공개했다. 당시의 첫인상은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위한 곡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제목 부터 '뛰어' 인 데다 강렬한 비트를 듣고 있으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뛰어'를 처음으로 공개한 방법이 음원이 아니라 무대라는 점 역시 블랙핑크가 '뛰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드러냈다. 간단히 말해, 대놓고 신났다.

/사진='뛰어' 뮤직비디오
/사진='뛰어' 뮤직비디오

다만, 이렇게 첫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에 음원으로 들으면 심심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멤버들의 개성이 담긴 보컬 탑 라인 위로 강렬한 비트와 예측 불가능한 훅이 어우러지며, 무대에서 들을 때와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물론, 신나는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세계적인 뮤직비디오 감독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블랙핑크가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특별한 매력이 담겼다. 블랙핑크와 멤버 개개인을 비추는 인트로를 지나 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과감한 장면을 담아냈다. 특히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 수 많은 댄서들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장면은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블랙핑크라 하면 떠오르는 강렬하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분명 거리가 멀다. 오히려 'B급 감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콘셉트만 그럴 뿐,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나 디테일한 연출은 '뛰어'의 뮤직비디오를 확실한 A급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사진='뛰어' 뮤직비디오
/사진='뛰어' 뮤직비디오

YG를 떠나 각자가 홀로서기에 나선 블랙핑크는 각자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그런 네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리고 '뛰어'는 지금까지의 블랙핑크와는 확실하게 달랐다. 제니, 로제, 리사, 지수라는 솔로 아티스트에게 거는 기대와 별개로, 완전체 블랙핑크에게도 여전히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양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12~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햔한다. 이어 시카고·토론토·뉴욕·파리·밀라노·바르셀로나·런던·가오슝·방콕·자카르타·불라칸·싱가포르·도쿄·홍콩 등 각 지역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순회할 예정이다.

적지 않은 공백이 있었지만, 블랙핑크가 보여주고 있는 파급력은 여전히 뜨겁다. 또 한 번의 비상을 선언한 블랙핑크가, '뛰어'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팝 아이콘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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