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심장에 피 고이고 뇌출혈, 유언 남기라고"…과거 사고 회상

고명환 "심장에 피 고이고 뇌출혈, 유언 남기라고"…과거 사고 회상

이은 기자
2025.11.20 20:47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개그맨 고명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때를 회상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때를 회상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이 영상에서 홍진경은 "오빠(고명환)가 큰 사고를 당했었다. 그 정도로 큰 사고인지 몰랐다"며 2005년 드라마 '해신' 촬영 중 당한 교통사고에 관해 물었다.

고명환은 "그때 출연자들이 다 시속 190㎞로 달려야 했다. 완도, 충청도, 서울에서 촬영했는데 사람 120명에 말 40마리가 기다렸다. 매니저들이 기본 시속 190㎞ (주행이) 습관이 됐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매니저가 졸았다. 눈을 딱 떴는데 앞에 대형 트럭이 있었다. 내 쪽이랑 트럭이 부딪쳤다. 난 자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고통도 못 느꼈다"고 털어놨다.

고명환은 "우리 차가 낮은데, 트럭 밑으로 들어갔었나 보다. 차량 지붕이 다 뜯기고 찢어졌다. 내가 의자를 완전히 눕혀서 누워있었는데, (차량 지붕이) 끝이 뾰족하게 명치에 들어와 있었다. 내가 의자를 조금만 올렸어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그는 "'사고가 났구나' 싶었다. 손가락을 움직여보니까 움직이더라. 발가락을 움직였는데 움직였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바로 기절했다. 그리고 눈 떴더니 삼성의료원이었다. '빨리 유언부터 해라'라고 하더라. 유언하고도 살아 있으면 증상을 설명해주겠다더라. 이미 나는 죽음의 절차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MC 홍진경은 "유언까지 남길 정도였는데 어떻게 지금 내 앞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앉아있냐?"고 물었고, 고명환은 "나는 이틀 동안 죽는다고 했었다. 나 같은 증상으로 많이 사망했다더라. 심장에 고인 피가 흡수되거나 밖으로 나오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나는 흡수가 됐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게 없었다더라. 그런데 4~5일 지나서 검사해보니 핏덩어리가 작아졌다. 뇌출혈도 있었는데 검사해보니 똑같이 (핏덩어리가) 줄어들었다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기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고명환은 "죽음 앞에 가면 '남은 시간 30초여도 나로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때 가면 안다. 나는 그때 시간을 때우듯 버티듯이 사는 건 내 인생이 아니다. 교통사고 후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기 있는 개그맨 되고, 서울에 집 사는 거? (사고 전엔) 집 중도금 내려고 밤무대 5개씩 했었다. 음악이 마음에 안 든다, 방울토마토, 포도를 막 던진다. 집에 돌아올 때 기분이 안 좋았다. 팔순 잔치 행사는 버는 돈이 제일 크다. 행사비보다 팁이 더 많을 때도 있었다. 행사비가 300~500만원이었는데, 그만큼을 팁으로 받을 때였는데도 그 행사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나고도 당장 돈이 없으니 행사를 했다. 교통사고 나서 얼굴이 망가져서 방송도 못 했다"며 "500만원 챙겨서 오면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팔순 행사 안 해도 굶어 죽진 않았다. 돈 제일 많이 버는 팔순 잔치 행사 안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행사에서) 500만원 준다고 했는데 거절하고 500원을 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는데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그때 수입 500만원이 줄었지만, 그때마다 책 읽었더니 강의 내용이 풍성해지면서 의뢰도 많이 오고 강사료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나로 사는 거 중요한데, 나로 살려면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다. 이걸 견디면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명환은 "원리를 알아야 한다. 최대한 내가 하기 싫은 걸 안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아내서 이 악물고서 참는 기간은 필요하지만, 자본을 모아서 잘하고 좋아하는 걸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정말 행복한 인생의 후반전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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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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