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뒤 삶의 기조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개그맨 고명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홍진경은 "오빠(고명환)가 큰 사고를 당했었다. 그 정도로 큰 사고인지 몰랐다"며 2005년 드라마 '해신' 촬영 중 당한 교통사고에 관해 물었다.
고명환은 "그때 출연자들이 다 시속 190㎞로 달려야 했다. 완도, 충청도, 서울에서 촬영했는데 사람 120명에 말 40마리가 기다렸다. 매니저들이 기본 시속 190㎞ (주행이) 습관이 됐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매니저가 졸았다. 눈을 딱 떴는데 앞에 대형 트럭이 있었다. 내 쪽이랑 트럭이 부딪쳤다. 난 자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고통도 못 느꼈다"고 털어놨다.
고명환은 "우리 차가 낮은데, 트럭 밑으로 들어갔었나 보다. 차량 지붕이 다 뜯기고 찢어졌다. 내가 의자를 완전히 눕혀서 누워있었는데, (차량 지붕이) 끝이 뾰족하게 명치에 들어와 있었다. 내가 의자를 조금만 올렸어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났구나' 싶었다. 손가락을 움직여보니까 움직이더라. 발가락을 움직였는데 움직였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바로 기절했다. 그리고 눈 떴더니 삼성의료원이었다. '빨리 유언부터 해라'라고 하더라. 유언하고도 살아 있으면 증상을 설명해주겠다더라. 이미 나는 죽음의 절차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MC 홍진경은 "유언까지 남길 정도였는데 어떻게 지금 내 앞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앉아있냐?"고 물었고, 고명환은 "나는 이틀 동안 죽는다고 했었다. 나 같은 증상으로 많이 사망했다더라. 심장에 고인 피가 흡수되거나 밖으로 나오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나는 흡수가 됐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게 없었다더라. 그런데 4~5일 지나서 검사해보니 핏덩어리가 작아졌다. 뇌출혈도 있었는데 검사해보니 똑같이 (핏덩어리가) 줄어들었다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기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고명환은 "죽음 앞에 가면 '남은 시간 30초여도 나로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때 가면 안다. 나는 그때 시간을 때우듯 버티듯이 사는 건 내 인생이 아니다. 교통사고 후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기 있는 개그맨 되고, 서울에 집 사는 거? (사고 전엔) 집 중도금 내려고 밤무대 5개씩 했었다. 음악이 마음에 안 든다, 방울토마토, 포도를 막 던진다. 집에 돌아올 때 기분이 안 좋았다. 팔순 잔치 행사는 버는 돈이 제일 크다. 행사비보다 팁이 더 많을 때도 있었다. 행사비가 300~500만원이었는데, 그만큼을 팁으로 받을 때였는데도 그 행사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나고도 당장 돈이 없으니 행사를 했다. 교통사고 나서 얼굴이 망가져서 방송도 못 했다"며 "500만원 챙겨서 오면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팔순 행사 안 해도 굶어 죽진 않았다. 돈 제일 많이 버는 팔순 잔치 행사 안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행사에서) 500만원 준다고 했는데 거절하고 500원을 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는데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그때 수입 500만원이 줄었지만, 그때마다 책 읽었더니 강의 내용이 풍성해지면서 의뢰도 많이 오고 강사료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나로 사는 거 중요한데, 나로 살려면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다. 이걸 견디면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명환은 "원리를 알아야 한다. 최대한 내가 하기 싫은 걸 안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아내서 이 악물고서 참는 기간은 필요하지만, 자본을 모아서 잘하고 좋아하는 걸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정말 행복한 인생의 후반전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