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유해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화제의 박지훈 강가 장면을 포스터로 공개했다.
3일 공개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강가 특별 포스터에는 왕위에서 밀려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박지훈)가 홀로 강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흰 도포 차림으로 쪼그려 앉은 채 물가를 바라보는 소년의 뒷모습은 어린 나이에 자유를 꿈꿨을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안긴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감정을 배가한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유)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이다.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혔다.
이처럼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선적인 이미지 대신, 역사 속 인물이기 이전에 한 명의 소년이었던 이홍위의 얼굴을 비춘다. 작품이 지향해온 인간적인 서사가 응축된 장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째인 어제(2일) 누적 관객 921만 3,410명을 기록했다.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으로, 이번 주 내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