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후의 명곡'에서 밴드 터치드(TOUCHED)가 '14관왕 포레스텔라'의 무패 신화를 꺾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748회는 '故 김광석 30주기 추모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서는 포레스텔라, 하성운, 조째즈, 최상엽(LUCY), 터치드(TOUCHED)가 출격해 '영원한 가객' 故(고) 김광석의 명곡들로 헌정 무대를 선보였다.

첫 번째 순서의 주인공은 '불후' 우승 트로피만 14개를 보유한 포레스텔라였다. 이들이 1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올킬을 해야 하는 상황. '너에게'를 선곡한 포레스텔라는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보는 듯한 꿈결 같은 분위기 속에서, 특유의 판타스틱한 하모니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네 멤버의 목소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환상적인 사운드는 단숨에 현장을 압도하며 올킬을 향한 첫 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두 번째 순서로 하성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곡한 하성운은 구슬프게 쏟아지는 봄비처럼 잔잔하게 시작해, 이내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편곡으로 극적인 감정선을 완성했다. 섬세하고도 가련한 음색으로 풀어낸 이별의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고, 특히 절정으로 치닫는 고음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레스텔라와 하성운의 첫 번째 대결에서는 포레스텔라가 승리를 거뒀다.
이어 세 번째 순서로 조째즈가 무대에 올랐다. '거리에서'를 선곡한 조째즈는 故 김광석을 향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무대를 시작해 의미를 더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묵직한 울림을 전한 그는, 무대 곳곳에 故 김광석과 '동물원'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필름처럼 녹여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故 김광석과 김창기의 육성이 더해지며 감동은 배가됐고, 헌정 무대의 정석이라 불릴 만한 순간이 완성됐다. 포레스텔라와 조째즈의 맞대결에서는 포레스텔라가 다시 한번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최상엽(LUCY)이었다. '그날들'을 선곡한 최상엽은 故 김광석의 음악적 터전이라 할 수 있는 '학전'에서 실제 공연을 펼쳤던 마지막 세대로서, 당시의 추억을 되살린 헌정 무대를 꾸몄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 곡을 재해석한 그는, 이 시대의 청춘과 故 김광석이 한마음으로 호흡하는 듯한 무대를 완성했다. 포레스텔라와 최상엽의 대결에서도 포레스텔라가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의 마지막 무대는 터치드의 '서른 즈음에'였다. 촉촉한 밴드 사운드로 시작된 무대는 점차 감정을 끌어올리며 터치드의 색깔로 완벽히 드러냈다. 특히 보컬 윤민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곡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모두의 청춘을 위로하는 듯한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마치 모든 순간이 클라이맥스처럼 이어진 무대는 강렬한 여운을 남겼고, 포레스텔라 강형호는 "멤버들 모두 '터치드는 월클이다. 여기는 넘사다'라고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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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레스텔라와 터치드의 최종 대결에서는 터치드가 승리를 거두며, 포레스텔라의 '무패 신화'를 깨고 첫 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한편, 다가올 '왕중왕전' 티켓까지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불후'의 이번 '故 김광석 30주기 추모 특집'은 故 김광석 음악의 위대함을 재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자, 그의 유산을 물려받은 후배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무대로 말미암아 한국 대중음악계의 미래까지 기대케 하는 장이었다. 특히 2부 무대에 오른 포레스텔라, 하성운, 조째즈, 최상엽, 터치드는 빼어난 가창력은 물론, 각자의 장르적 색채와 개성을 담은 다채로운 재해석을 통해 故 김광석의 불멸의 음악을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각기 다른 감동으로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