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이콘' 테슬라 어쩌다...美 교통당국 '이것' 고강도 조사

'혁신 아이콘' 테슬라 어쩌다...美 교통당국 '이것' 고강도 조사

조한송 기자
2026.03.21 06:30

[WHY]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조사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 교통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고강도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3%대 급락했다. 이번 조사에 따라서 테슬라 일부 모델에 한해선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테슬라가 회사의 핵심 기술인 완전자율주행(FSD)과 관련해 미 교통당국으로부터 안정성 여부를 입증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의 FSD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HTSA의 차량 관련 조사는 크게 2단계로 나뉜다. 첫번째인 '사전 조사'는 안전 결함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한 뒤 실제로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조사를 중단하거나 심화 단계인 '엔지니어링 분석'에 나설 수 있다. 엔지니어링 분석마저 끝난 뒤에는 리콜 여부와 조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소식에 19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8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13% 하락한 가격이다.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이유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의 양산을 한달 여 앞두고 테슬라의 핵심 기술인 FSD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일론머스크
일론머스크

이번 조사의 주요 쟁점은 테슬라의 FSD를 이루는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이다. NHTSA는 2024년부터 FSD가 가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 조사가 시작될 당시 이와 관련된 사고는 4건이었으나 9건으로 늘었다.

NHTSA는 테슬라가 유사 사고를 식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으며 일부 사고 보고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NHTSA는 현재 테슬라 차량의 도어 핸들 결함과 FSD 사용 중 신호 위반 사고 조사를 포함해 다수의 다른 안전 조사도 진행중이다.

NHTSA는 관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카메라의 가시성이 저하될 때 FSD가 운전자를 적절히 감지하고 경고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엔지니어링 분석 대상은 약 320만 대의 차량을 포함해 모델 3, Y, X, S의 일부 버전과 사이버트럭 등이다. NHTSA는 조사 단계를 격상한 이유와 관련 "태양광 눈부심, 안개, 공기 중 먼지 등 시야 저하 상황에 대해 운전자에게 적절히 경고하지 않은 여러 사고를 확인했으며 그 중 한 건은 치명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미 교통당국의 발표는 테슬라 자율 로봇택시 '사이버캡'의 양산을 한 달여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사이버캡은 주행 보조 시스템격인 FSD를 넘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AI(인공지능)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능력이 궁극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엄청날지 아니면 '사실상 0'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해당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