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구교환·고윤정·한선화, 상처투성이 3인방의 브라보 앙상블

'모자무싸' 구교환·고윤정·한선화, 상처투성이 3인방의 브라보 앙상블

한수진 ize 기자
2026.05.06 18:13

넷플릭스 韓 TOP 10 시리즈 1위
TV 드라마 화제성 3주 연속 2위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스틸 컷 /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스틸 컷 /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인물들이 서로의 결핍을 매만지는 순간,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관계성은 웃음과 해방,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만든다.

입소문을 등에 업은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상승세가 매섭다.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몰입감 덕분에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화제성 역시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TV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2위는 물론, 5일 기준 글로벌 OTT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막강한 저력을 과시 중이다.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짠내 나는 영화감독 황동만(구교환), 직설적인 기획 PD 변은아(고윤정), 상처투성이 톱배우 장미란(한선화)이 빚어내는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시너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앙숙에서 완벽한 '도파민 메이트'로 거듭난 황동만과 장미란의 연대는 안방극장에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과거 박경세(오정세) 감독의 수박 겉핥기식 디렉팅에 희생당해 42번이나 팔 써는 연기를 반복했던 장미란. 그 결과 왼팔의 감각을 잃고 통제광 엄마 오정희(배종옥)의 그늘에 갇혀 질식해 가던 그를 깨운 건 황동만의 거침없는 일갈이었다. 박경세를 향해 "시나리오를 그렇게 쓰지!"라며 속 시원히 소리친 황동만 덕분에 장미란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고, 두 사람은 박경세를 안주 삼아 씹으며 무해하고 유쾌한 콤비로 거듭났다.

이들의 서사가 폭발한 5회 결혼식 장면은 역대급 엔딩을 남겼다. 늘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던 황동만은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톱스타 장미란을 세우며 처음으로 자신의 쓰임새를 인정받았다. 동시에 장미란은 굳어있던 왼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싸이의 '예술이야'를 열창, 오랫동안 자신을 옭아매던 타인의 시선과 억압으로부터 완벽한 해방을 보여줬다.

여기에 톱배우 오정희를 어머니로 둔 두 여자, 친딸 변은아와 의붓딸 장미란의 '매운맛' 워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요소다. 은아는 대본을 까다롭게 거절하는 미란을 향해 "머리 쓰지 말고 동물적인 매력이나 보여달라"며 뼈 때리는 팩트 폭력을 날렸다. 기분이 상하면서도 은아의 정확한 통찰을 부정할 수 없었던 미란의 모습은 앞으로 두 사람이 얽히며 만들어낼 폭발적인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세 청춘이 각자의 억눌린 결핍을 연대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2030 시청자들의 열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나의 무가치함을 안아주는 위로극", "세 사람이 얼른 힘을 합쳐 보란 듯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 등 열띤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모자무싸'가 상처투성이인 이들 3인방을 한 배에 태우고 업계의 편견에 맞서 어떤 통쾌한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지, 다가올 2막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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