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이드, '하이브家' 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 인기 바통 이을까 [K-POP 리포트]

튜이드, '하이브家' 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 인기 바통 이을까 [K-POP 리포트]

한수진 ize 기자
2026.08.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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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가 총괄한 ABD 첫 아티스트…지난 24일 데뷔
그루비룸 전곡 프로듀싱…R&B·하우스·UK 개러지 한데 조율
소울과 일렉트로닉 결합한 '소울트로닉'으로 차별화

하이브의 새 걸그룹 튜이드(TUIDE)가 지난 24일 첫 EP 'TUNE & PLAY'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한성수 MP가 제작을 총괄하고 그루비룸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소울과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소울트로닉' 장르를 선보였다. 데뷔 앨범 전곡이 멜론 '핫100' 차트에 진입하며 하이브 산하 걸그룹들의 흥행 계보를 이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튜이드 / 사진=ABD
튜이드 / 사진=ABD

하이브의 새 걸그룹 튜이드(TUIDE)가 자유로운 에너지로 출사표를 던졌다. 정해진 틀보다 자신만의 자유로운 리듬을 따르겠다는 각오다. 이 자유로움으로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 잘나가는 언니들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까.

서희, 서연, 엘레나, 지아, 사키, 세아, 이하늬 구성한 7인조 튜이드는 지난 24일 첫 EP 'TUNE & PLAY'(튠 앤드 플레이)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서연은 트와이스 멤버 지효의 친동생이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SUN KISS'(선 키스)를 비롯해 'ABD'(에이비디), 'Echo'(에코), 'Flip-Flop Girl'(플립플롭 걸), 'GRLS'(걸스) 등 총 5곡이 실렸다. 힙합 신에서 세련된 비트 메이킹으로 유명한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이 이 앨범의 전곡을 프로듀싱했다는 점이 좀 색다르다.

튜이드는 하이브가 설립한 걸그룹 전문 레이블 ABD의 첫 아티스트다. 제작을 총괄한 한성수 MP(마스터 프로페셔널)은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을 만들고 아이즈원의 초기 프로듀싱을 이끈 인물이다. 한 MP는 애프터스쿨에 마칭 드럼과 탭댄스, 폴댄스를 도입했고 오렌지캬라멜에는 키치한 콘셉트를 입혔다. 아이즈원으로는 우아한 음악에 복잡하면서 정교한 군무를 결합했다.

튜이드 / 사진=ABD
튜이드 / 사진=ABD

튜이드는 이 계보를 잇지만 색은 또 다르다. 애프터스쿨이 걸크러시와 고난도 기술로 놀라움을 안기고 아이즈원이 오차 없는 정교한 대형을 앞세웠다면, 튜이드는 자연스러우면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적소에 힘 깃든 일체감도 아우른다.

음악은 소울의 따뜻한 선율과 일렉트로닉 리듬을 결합한 '소울트로닉'을 내세운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기보다 1990년대 R&B와 하우스, UK 개러지, G펑크 등 서로 다른 음악적 요소를 한데 묶어 편안하고 감각적인 그루브로 재구성한 독자 장르다.

'SUN KISS'는 강한 비트 위에 힘을 뺀 멜로디를 얹는다. 고음과 센 후렴으로 존재감을 강조하는 대신 낮은 톤의 보컬과 반복적인 훅으로 곡을 끌고 간다. 처음 들었을 때의 폭발력은 다소 약하지만 반복할수록 비트와 여유로운 멜로디의 대비가 살아난다. 강한 한 방보다 편안한 반복 청취를 고려한 선택이다.

수록곡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ABD'는 1990년대 R&B와 로파이, 'Echo'는 하우스, 'Flip-Flop Girl'은 G펑크, 'GRLS'는 UK 개러지를 활용했다.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절제된 보컬과 느긋한 그루브를 공통으로 적용해 앨범의 통일성을 유지했다.

퍼포먼스 역시 칼군무보다 각자가 리듬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리스타일처럼 보이는 동작과 자연스러운 표정도 멤버별 차이를 보여주도록 설계된 안무다. 물론 전체 대형과 흐름은 놓치지 않는다.

튜이드 / 사진=ABD
튜이드 / 사진=ABD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같은 방향이다. 멤버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트 대신 해변과 폭포, 호숫가, 고요한 도시를 자유롭게 누빈다. "펼쳐봐 너만의 move"라는 가사처럼 정해진 틀보다 자신의 감각을 따르자는 메시지를 시각화한다. 다만 광활한 풍경이 주는 효과가 큰 만큼 멤버들의 얼굴보다 배경이 더 인상적으로 남는 점은 아쉽다.

특히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UK 개러지에서는 뉴진스가 떠오르지만 보다 탄력 있는 그루브와 소울의 따뜻한 질감으로 차이를 둔다. 르세라핌처럼 강인함을 외치거나 아일릿처럼 환상성을 앞세우지도 않는다. 자유로움과 힘을 동시에 쥔 균형감이 튜이드만의 색깔이다.

출발 성적도 나쁘지 않다. 데뷔 앨범 전곡이 멜론 '핫100' 발매 30일 이내 차트에 진입했고, 'SUN KISS'와 'GRLS'는 각각 16위와 18위에 올랐다.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성적이다.

하이브 산하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 캣츠아이는 모두 데뷔 초 주목을 곧장 성과로 연결한 그룹들이다. 자유로움을 무기로 내세운 튜이드가 이 불패 행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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