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기범과 아내인 CF 스타 안미애가 첫째 아들 한이세, 둘째 아들 한다온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한기범은 "두 아들이 자폐 경계선이 있다"며 "어릴 때 식당에 가면 다섯 바퀴는 뛰어야 겨우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미애는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데려갔다. 아들에게 계란 후라이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다. 부모의 도움 없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안미애는 "부끄러워하지 마라. 엄마가 알려주는 대로만 하라"고 다독이며 인덕션 전원을 켜는 법부터 알려줬다. 아들은 어머니의 설명에 따라 계란 후라이를 완성했다.
아들을 지켜보던 한기범은 "아들 잘되냐"며 뒤에서 지켜봤고 안미애는 "진짜 걱정이다"라며 아들의 주위를 떠나지 못했다.
이어 한기범은 두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두 아들이 자폐 경계선에 있다"라면서 "식당에 가도 제자리에 앉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안미애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얇은 동화책들이 있었는데 그 얇은 책들을 다 세웠다"며 아들의 반복적인 행동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연하게 자폐 아이에 대한 영화를 봤다.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며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옛날이 떠오른다. 힘들었던 때가 스쳐 지나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기범이 유전 질환을 겪으며 아들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한기범은 "아버지도 심장마비였고 남동생도 심장마비니까 집사람이 아무래도 의심스럽다고 하더라"며 "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시켰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검사 결과 유전질환인 마르판증후군으로 확인됐다며 "나도 동생처럼 죽는다는 거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터진다더라"고 당시를 전했다. 한기범은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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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은 "마르판증후군을 공부했더니 우성 유전이 50%라더라"며 "집사람한테 '애가 나처럼 마르판증후군 우성을 갖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두 아들은 해당 질환 없이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한기범 가족의 고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기범은 사업을 시작했으나 주변의 권유로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해 집까지 잃었다. 결국 가족들은 산동네에서 월세 생활을 시작했다.

안미애는 "공황장애가 왔다. 넥타이로..."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이 봤다고 하더라. 지금도 애들한테 가끔 짠하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도 내 부족함 때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미애는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옷을 판매하며 가장이 됐다.
한기범은 "아내는 뭐든 시켜놓으면 잘한다"면서 "적극성도 있고 여러 가지로 활약할 수 있는 여자라 아내가 아깝다. 재주가 참 많은 여자"라고 했다.
두 아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첫째는 집에서 글을 쓰며 소설가를 준비 중이고, 둘째는 택배 일을 하면서 2년간 성우학원에 다니고 있다.
한기범 부부는 아들이 다니는 학원을 찾아 수업을 듣는 아들을 지켜봤다. 아들은 실력을 뽐냈고 지켜본 부부는 기뻐했다.
한기범 부부는 "많이 늘었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기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