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이정은이 50대에 전성기를 맞기까지의 분투와 고(故) 전경철 작가를 향한 추모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9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끝인 줄 알았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데뷔 36년 차 배우 이정은은 오랜 시간 연기에 매달리며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돌아봤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4.1%, 순간 최고 6.1%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정은은 19년간 곁을 지킨 반려견과 이별한 뒤 죽음을 깊이 생각하게 됐던 순간도 전했다. 상실의 슬픔과 깊은 슬럼프를 지나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공감을 샀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도 펼쳐졌다. 대통령 경호원에서 윙슈터로 변신한 임종순은 세계 최고령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사연을 소개했다.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는 9년간 알코올 중독과 싸운 끝에 금주로 새 삶을 시작한 과정을 전했다.
방탄소년단부터 리센느까지 아이돌을 순정만화 주인공으로 그려 세계 팬들의 관심을 모은 85세의 1세대 순정만화가 민애니도 유재석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에는 지난 5일 별세한 '피터팬 아빠' 고(故) 전경철 작가의 추모 영상이 공개됐다. 고인은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이었던 '유퀴즈'에서 중증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과의 이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아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추모 영상에는 조금 이른 가을 캠핑을 떠난 부자의 마지막 추억이 담겼다.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어울려 살아갈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고인의 평생의 꿈 '네버랜드'도 다시 소개됐다.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고인은 "아빠라는 존재는 깨끗이 잊고 네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라 하고 싶지만 그건 솔직하지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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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희미하게 기억나는 남자가 있다. 나보다는 아주 나이가 많은, 왜인지 갑자기 늙어버린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나를 바라봐 줄 때면 많이 따뜻했고, 맛있는 거 많이 차려주던 사람이 있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떠올리면 문득 그립긴 하다는 정도로 절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고인의 따뜻한 미소와 함께 "행복했던 소풍을 마친 故 전경철 작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로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