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앨범 'IM HERO 10', 신곡과 추억의 공존
일상 속 애정 담은 '또또'…발매 직후 주요 차트 정상

커피를 마시다가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누군가를 떠올린다. 임영웅의 신곡 '또또'가 다루는 사랑은 이렇게 사소하다.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에 자꾸 끼어드는 마음을 노래한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의 인사가 편안하고 다정하다.
임영웅은 지난 8일 스페셜 디지털 앨범 'IM HERO 10'(아임 히어로 텐)을 발표했다. 신곡 여섯 곡과 리메이크 네 곡을 묶은 10주년 기념 앨범이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지금 들려주고 싶은 노래에 더 많은 자리를 내줬다.
타이틀곡 '또또'의 중심에는 반복이 있다. "내 맘을 훔친 거야 또", "내 머릴 흔드는 거야 또"처럼 문장 끝마다 붙는 '또'가 감정의 되풀이를 표시한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계속 떠오른다는 사실로 애정의 크기를 전한다.
짧은 한 음절을 같은 자리에 배치한 가사는 후렴을 기억하기 쉽게 만든다. 제목인 '또또'도 그 반복을 압축한다. 경쾌한 멜로디에 귀여운 노랫말을 얹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함을 갖췄다.

반려견 시월이의 이름을 가사에 담은 것도 온기를 더한다. 연인에게 건네는 고백처럼 들리는 노랫말에 반려견의 존재를 더하면서 일상을 함께하는 존재를 향한 애정으로 의미를 확장한다. 임영웅과 시월이, 아역 배우 김준이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전한다.
앨범으로 시야를 넓히면 10주년의 의미가 또렷해진다. 임영웅은 '또또'와 '모이세', 'Baila'(바일라), '부디 행복해질 것', '살아온 우리에게', 'New York'(뉴욕)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여섯 신곡에 두루 손을 보태며 자신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가는 현재를 보여준다.
리메이크곡은 그 옆에 지난 시간을 놓는다. 데뷔곡 '미워요'부터 '사랑은 늘 도망가', '모래 알갱이', 'A bientot'(아 비앵토)까지 새 버전으로 담았다. 팬들과 쌓아온 추억에 새로운 창작을 더해 익숙함과 변화가 함께하는 앨범을 완성했다.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을 나누는 것, 임영웅이 'IM HERO 10'으로 전하고자 한 마음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