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실종사건 조작한 경찰의 뻔뻔한 거짓말

'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실종사건 조작한 경찰의 뻔뻔한 거짓말

한수진 ize 기자
2026.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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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종 104일 만에 백골로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과 제주서부경찰서 부 경장의 신고 조작 의혹을 추적했다. 부 경장은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거짓말로 사건을 종결했으며 이와 유사하게 조작하거나 허위 종결한 신고가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부 경장이 신고를 조작한 이유와 미란 씨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문점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간을 들썩이게 한 제주 실종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19일 밤 방송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505회는 '야자수 숲 아래 104일 - 제주 부 경장 암장 사건' 편으로 꾸며진다. 실종 104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을 중심으로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부 경장의 신고 조작과 은폐 의혹을 들여다본다.

서른여섯 살 장미란 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집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남자친구와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지만 생활반응도 행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란 씨가 발견된 곳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숲이었다. 숙소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서 실종 104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남자친구가 실종 신고를 했을 당시 근무자는 부 경장이었다. 그는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미란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미란 씨가 신고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경찰이 그런 말을 했으니까 믿었죠. 안심시켜 놓고 아무것도 못하게 막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 경장의 설명은 거짓이었다. 실종 이후 미란 씨가 누군가와 통화한 기록은 없었다. 부 경장은 경찰 내부 실종 관련 시스템에서도 미란 씨를 사망 처리하는 방식으로 신고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다. 지난 6월 접수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 때도 부 경장은 실종자와 연락이 됐다며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

해당 남성의 유가족은 당시 전달받은 말에 대해 "아버지가 '죽을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라. 나를 찾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라고 증언했다.

이 밖에도 부 경장이 내용을 조작하거나 허위로 종결한 실종 신고는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시민의 안전을 확인해야 할 경찰관이 반복적으로 신고를 조작한 이유와 그 과정에서 감춘 사실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미란 씨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문도 남아 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날, 미란 씨가 집을 나선 다음 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신이 백골 상태였고 실종 이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검 전에 사인을 추정해 발표한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실종 초기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와 CCTV 관련 목격담 등을 살피며 당시 행적을 재구성한다. 현장에서 추정된 사망 방식이 가능한지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타살 의혹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단서가 있는지 확인한다.

부 경장은 왜 실종 신고를 거짓으로 종결했으며 미란 씨가 발견되기까지 104일 동안 무엇이 가려져 있었을까. 제작진은 유가족의 증언과 과학적 검증을 토대로 사건에 남은 의혹과 부 경장이 침묵하는 이유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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