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묵직한 순애로 명품 열연…역시 '이무생로랑'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묵직한 순애로 명품 열연…역시 '이무생로랑'

한수진 ize 기자
2026.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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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무생이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계 미국인 외신기자 유필립 역을 맡아 김현주를 향한 묵직한 순애를 연기했다. 유필립은 유소란의 작전을 돕기 위해 이가경을 자신의 연인으로 소개하며 총독부 통역생으로 투입시키는 등 냉철한 판단력과 기지를 발휘했다. 이무생은 절제된 표정과 다국어 연기로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이 김현주를 향한 순애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무생은 지난 17·18일 방송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3·4회에서 미국 WWP통신 경성특파원이자 조선계 미국인 유필립으로 분했다. 외신기자다운 냉철한 판단력과 노련한 화술로 구국단의 작전을 돕는 동시에 유소란(김현주)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유필립의 순애는 앞에 나서기보다 유소란의 뜻을 존중하고 그 선택을 지키는 방식으로 표현됐다. 유소란이 이가경(김유정)을 총독부 영어 통역생이자 밀정으로 투입하려 하자 그는 작전의 위험성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럼에도 유소란이 결심을 굽히지 않자 결국 그의 판단을 믿고 계획에 동참했다.

총독부를 찾은 유필립은 이가경의 영어 실력을 자연스럽게 내세워 통역 업무에 참여할 길을 열었다. 이가경을 자신의 연인처럼 소개하며 의심을 피했고, 외신기자라는 위치와 능숙한 화술을 활용해 유소란의 계획이 틀어지지 않도록 뒷받침했다. 위험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신념을 막지 않고 함께 짊어지는 유필립의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났다.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 사진=tvN

이가경을 향한 의심은 쉽게 거두지 않았다. 배신 가능성을 경계하며 거세게 압박했지만, 유소란이 이가경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자 다시 한발 물러섰다.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유소란의 뜻을 받아들이는 선택에서는 그를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이 묻어났다.

유필립의 기지는 위기의 순간 더욱 빛났다. 사토 히데오(박진영)가 구국단의 아지트를 찾아오자 그는 이가경과 능청스럽게 연인 행세를 하며 시선을 돌렸다. 다정한 말투와 여유로운 태도로 의심을 피한 덕분에 구국단원들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작전 당일에는 사무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가경으로부터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일정이 달라졌다는 소식을 듣자 상황의 심각성을 곧바로 알아채고 움직였다. 평소의 여유를 거두고 다급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구국단의 위기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유소란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짐작하게 했다.

이무생은 유소란을 향한 감정을 큰 동작이나 직접적인 표현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눈빛과 미세하게 달라지는 표정, 차분한 말투에 신뢰와 진심을 눌러 담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붙잡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선택한 길을 함께 걷는 유필립의 순애를 섬세하게 완성했다.

이가경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사토 히데오 앞에서는 실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했고, 위기를 벗어나 단둘이 남자 곧바로 냉정한 태도로 돌아서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영어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다국어 연기 역시 외신기자 유필립의 지적이고 세련된 면모에 힘을 실었다.

이무생은 여유와 긴장, 냉철함과 다정함을 오가며 유필립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자신의 감정보다 유소란의 신념과 선택을 먼저 생각하는 남자의 깊은 순애를 절제된 표현으로 설득하며 인물의 진심을 선명하게 전달했다. 유소란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움직이는 유필립의 사랑이 앞으로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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