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섭 주연의 '파이널 테이블'이 요리 서바이벌의 속도감과 휴먼 드라마의 서사를 한 상에 차려 '닥터X', '100일의 거짓말'이 선점한 주말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24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뽑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셰프들의 경쟁과 사연을 그린다.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승부를 화려한 음식과 인물들의 굴곡진 인생사로 풀어낸다.
먼저 김도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함께 맡아 작품의 색깔을 통일한다. '해를 품은 달'과 '로열 패밀리'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그는 드라마와 경연 프로그램을 결합해 새로운 미식 세계를 펼친다.
배우들은 요리 서바이벌의 중심에서 팽팽한 관계를 형성한다. 안효섭은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을 돌며 명성을 쌓은 은둔의 요리 고수 강한으로 변신한다. 홍화연은 레스토랑 파밀리아의 오너 최송이를, 장률은 셰프 차우진을, 정유진은 서바이벌의 총괄 프로듀서 선정원을 맡는다. 네 인물의 욕망과 감정이 경연을 거치며 복잡하게 얽힐 예정이다.

드라마 안에서 펼쳐지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도 주요 볼거리다. 매 라운드 새로운 주제가 주어지고,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개성을 한 접시의 음식으로 완성한다. 경연 전 인터뷰와 조리 과정, 심사 장면에는 실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빠른 편집과 긴장감을 적용해 승부의 몰입도를 높인다.
화려한 음식 뒤에는 셰프들의 저마다 다른 삶이 놓인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감춘 강한은 최송이를 만나 대회에 출전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사연을 드러낸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요리하는 사람부터 부와 명예를 좇아 칼을 쥔 사람까지, 참가자들이 음식을 대하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갈리는 경쟁 속에서 이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다시 요리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파이널 테이블'이 받아든 대진표는 녹록지 않다. 전작 '날아올라라 나비' 시청률은 1회 1.9%로 출발한 뒤 최종회 1.7%에 머물며 아쉽게 퇴장했다. 반면 주말극 경쟁작인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tvN '100일의 거짓말'은 각각 최고 18.5%와 9.0%까지 오르며 이미 흥행 흐름을 탄 상태다. '파이널 테이블'은 시청자를 선점한 두 작품 사이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게 됐다.
그런 만큼 첫 주부터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실제 경연을 보는 듯한 긴박감과 셰프들의 감정 서사가 조화를 이룬다면 요리 예능에 익숙한 시청자까지 끌어들일 여지는 충분하다. '파이널 테이블'이 1%대에 머문 JTBC 토일극의 부진을 씻고 빼앗긴 시청자를 다시 식탁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