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故 전유성 위한 유쾌한 추모...AI 부활 전유성 "야, 재미있다" [종합]

'불후', 故 전유성 위한 유쾌한 추모...AI 부활 전유성 "야, 재미있다" [종합]

이경호 ize 기자
입력 2026.11.08 08:06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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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이 고 전유성 1주기를 맞아 방송 3사 희극인들과 동료들이 함께한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을 방송했다. 양희은, 한영애, 권인하의 무대와 이은결의 마술, 그리고 방송사 경계를 허문 '2026 봉숭아학당' 코너를 통해 고인이 추구했던 웃음의 가치를 기렸다. 마지막에는 AI로 부활한 전유성이 영상으로 등장해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사진제공=KBS 2TV '불후의 명곡'
KBS 2TV '불후의 명곡'./사진제공=KBS 2TV '불후의 명곡'

'불후의 명곡'이 고(故) 전유성 추모 특집을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779회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불후'에서는 고 전유성의 1주기를 맞아 KBS, MBC, SBS 방송 3사의 개그맨 후배들과 고 전유성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무대를 꾸몄다. 또한 개그우먼 김신영이 스페셜 MC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사진제공=KBS 2TV '불후의 명곡'
KBS 2TV '불후의 명곡'./사진제공=KBS 2TV '불후의 명곡'

이번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은 기존의 추모 방송과 조금 다른 방식이었다.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눈물로만 표현하는 대신, 그가 평생 사랑했던 웃음과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전유성과 오랜 우정을 나눴던 양희은, 한영애, 권인하가 노래로 그를 추억하고, 생전 그의 후원을 받았던 마술사 이은결이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은결은 "마술을 좋아하고 즐겨 하던 선생님의 후원 덕분에 마술계가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라면서 "공연 연출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은결은 또 고인이 투병 중일 때 남원으로 찾아가 함께 찍었던 마지막 사진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 역시 '둘째이모 김다비'로 무대에 올라 스승 전유성을 추억했다.

이번 '불후'에서는 방송 3사 희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6 봉숭아학당'이었다.

방송사의 경계를 넘어 모인 개그맨들이 추억의 인기 코너들을 다시 선보이며 전유성이 평생 추구했던 웃음의 가치를 이어갔다.

'불후' MC 신동엽이 선생님으로 무대에 올랐고, 이찬원이 김신영과 함께 '행님아'로 등장했다. 이찬원은 수려한 사투리는 물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김신영과 환상적인 콤비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생 역을 맡은 김신영은 형 역할의 이찬원이 자신을 업어 주려고 하자 "여기 행님 팬이 많다. 나도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안다. 행님이 업히라"라며 이찬원을 어부바해 웃음을 안겼다.

'2026 봉숭아학당'의 하이라이트는 2000년대 MBC '코미디하우스'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 골룸 캐릭터, 조혜련과 안영미의 만남이었다. 방송 최초로 '불후'에서 골룸 캐릭터로 만난 두 사람은 바야바로 변신한 이경실과 함께 '분장실의 이 선생님' 코너를 선보였다. 세 사람은 녹슬지 않은 유머감각을 뽐내며 큰 웃음을 안겼다.

엔딩은 AI로 부활한 고 전유성이었다. 영상 속 전유성은 "야, 재미있다. 내가 없어도 잘 노네. 모두가 한 무대에 모여 웃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날이 왔네. 앞으로도 자주 모여. 웃기는 데 방송국이 뭐가 중요해. 자, 이제 내려가 수고했어"라고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불후'는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삶을 조명하며, 음악에 담긴 역사를 이야기하며, 때로는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하나로 엮어냈다.

이번 전유성 특집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다. 평생 남을 웃기기 위해 살았던 사람을 위해 다시 한번 마음껏 웃는 것. 그 웃음 속에 그리움을 담고, 노래 속에 감사함을 담는 것.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은 슬픔을 지우는 추모가 아니라, 웃음으로 그리움을 전하는 특별한 무대였다.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 '불후'의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은 이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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