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 후 자산규모 커져 GS 추월할 듯
이 기사는 01월22일(19:1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지난 17일, 대부분 언론은 일제히 두 그룹의 결합에도 불구하고 재계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타전했다. 그러나 이는 유상증자를 이용한 인수방식을 고려하지 못한 실수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종결하면 GS그룹을 밀어내고 재계순위 6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오르게 된다. 그룹 자산총액이 27조원대로 불어나 25조원대인 GS를 앞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자산규모에 따른 재계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순. GS는 25조1360억원, 금호는 22조8730억원(이상 2007년 4월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 두 그룹의 자산규모는 2조2630억원 차이다. 두 그룹 모두 이렇다할 빅딜이 지난 1년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자산규모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조4610억원.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총액은 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하게 된다. 매각이 완료되고 난 후 대한통운의 자산규모는 5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법원은 대한통운을 2400여만주의 신주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한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자대금은 고스란히 대한통운 내부에 남는다. 금호아시아나가 법원에 제시한 인수가격은 4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중 금호아시아나가 그룹 내부에서 마련하는 자체자금 1조원 정도는 자산증가액에서 제해야 한다. 기존 계열사에서 대한통운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통운 인수가를 4조원으로 가정할 때 거래 종료후 금호아시아나의 자산총액은 27조3344억원에 달하게 된다.
반면 현재 재계 6위인 GS 그룹은 최근 1년간 자산규모에 큰 변화를 줄 요인이 없었다. 그러므로 대한통운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GS 그룹은 자산규모에 있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2조원 이상 뒤처져 7위로 내려앉게 된다.

다만 올해 4월경 공정위가 발표하게 될 재계순위에는 대한통운 인수효과가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월이후 발표될 2007년말 기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계순위를 매길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