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건협, 30대 건설기업 대상 2009년 건설경영환경 전망 설문
국내 30대 건설기업들은 대체로 올 상반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며 이 시점을 넘기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변탁)가 지난해 12월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30대 건설업체 26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도 건설경영환경 전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73.1%가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를 올 한해 건설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환경 변수로 꼽았다.
건설시장 위기상황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에 대해선 1/4분기와 2/4분기가 각각 42.3%로 나타나는 등 전체의 84.6%가 올 상반기를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건설경기 회복시점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라는 응답이 30.8%, 2010년 상반기로 답한 경우가 42.3%로 나타나 적어도 올 상반기는 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최근 건설업 퇴출기준 확정이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소한 올 상반기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시장 위기극복을 위해 61.5%가 '자산매각 등 금융환경 악화에 대응한 유동성 확보'를 선택했다. 미분양주택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통매각을 포함한 할인분양(31.3%) △미분양 주택의 임대전환(21.9%) △환매조건부 매각(9.4%) 등의 자구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 국내·외 건설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 또는 증가'로 답한 경우가 19.2%인데 비해 자사 수주계획을 '보합 또는 증가'로 응답한 경우는 57.7%에 달했다. 이는 시장의 외형적 축소와 함께 기업간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76.9%가 올해 공공건설 시장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자사 수주 계획 확대는 이보다 적은 65.1%로 나타나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격 위주의 입낙찰제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조사 대상 기업의 76.9%가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주 기회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올 공공건설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전망도 '올해는 위축세로 전환될 것'이란 응답이 57.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