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제안한 강남 공공기관 이전부지 개발사업 탄력받을듯
삼성생명(210,500원 ▼9,000 -4.1%)이 한국감정원 본점 사옥을 사들였다.삼성물산이 한국전력·감정원·서울의료원 부지를 통합개발하는 제안서를 서울 강남구청에 제출한 상황에서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감정원 부지를 매입함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7일 대구혁신도시 이전과 관련한 본점사옥 매각 낙찰자로 삼성생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감정원 본점사옥은 토지 1만988㎡, 건물연면적 1만9564㎡다.
삼성생명보험이 써낸 입찰금액은 2328억원(예정가격 2233억원)으로 낙찰가율은 104.2%다. 한국감정원은 매수자와 낙찰일로부터 2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해 2013년 6월 30일까지 매각대금을 분납받고 소유권 이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각에는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감정원 부지 매입은 한전·감정원·서울의료원 부지를 통합개발하는 내용의 개발 제안서와 맞물려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포스코건설과 지난 2009년 초 강남구청에 10조원을 투자해 한전·감정원·서울의료원 등 공공기관 이전 예정용지와 일부 민간토지 등 총 14만3535㎡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부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여유자금이 부족해 사실상 매입을 포기했다. 하지만 같은 그룹계열사인 삼성생명이 감정원 부지를 매입함에 따라 이들 건설사의 개발계획은 힘을 얻게 됐다.

앞으로 관건은 내년으로 예정된 부지 7만9342㎡, 건물연면적 9만7157㎡ 규모의 한전부지 매각이다. 이 부지를 삼성생명이 추가로 매입할지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물론 다른 기업이 매입하더라도 해당기업들이 공동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통합개발사업은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조성 타당성검토 용역'을 시정개발연구원에 발주하고 한전·감정원·서울의료원 부지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통합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이 용역은 6개월이 소요되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시는 최종 개발계획 수립과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게 된다. 만약 시의 인허가절차가 한전·감정원·서울의료원 부지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2013년 6월 전에 완료된다면 이 통합개발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