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빌라가 세차례 경매行… 인천에 무슨 일이?

한 빌라가 세차례 경매行… 인천에 무슨 일이?

송학주 기자
2013.09.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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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 주택경매 신건수 늘고 낙찰가율은 전국 '최저'

 8·28전월세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천은 나 홀로 부진한 양상이다. 인천은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새로운 물건(신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인천 주거시설 경매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건수가 4019건으로 조사돼 연말까지 6000건을 넘어 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9년(2553건)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다.

 인천 주택 경매시장 신건수는 2007년 4417건에서 2008년(2485건) 절반으로 줄어든 후 5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과거 개발호재로 급등했던 가격거품이 빠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많이 늘었지만 낙찰가율은 71.4%로 전국 최저다. 2007~2008년 재개발 열풍이 불면서 인천지역 연립·다세대주택 평균 낙찰가율은 100%를 넘어섰지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85.8%로 급감했다.

 이후 3년 연속 낙찰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70.5%를 기록했다. 다른 수도권 서울 76.8%, 경기 75.1% 보다 5% 이상 낮은 편이고 지방에서 가장 낮은 충남 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72.7%)보다 더 낮다.

 이처럼 거품이 빠지면서 고점 당시 낙찰 받은 부동산이 최근 다시 경매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중앙빌라 전용 31.9㎡는 감정가 8300만원에서 한번 유찰된 후 감정가 대비 74%인 6150만원에 낙찰됐다. 이 빌라는 7년 전인 2008년 감정가 6800만원의 140%인 9538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남동구 만수동 성광빌라(28.6㎡) 역시 2008년 감정가 4000만원의 159%인 6370만원에 낙찰 받았다. 올 6월 다시 경매로 나와 감정가 5200만원의 54%인 2812만원에 낙찰됐다.

 한 물건이 두 번 경매로 나오기도 힘든데 3번이나 경매로 나온 경우도 있다. 남동구 구월동 보은맨션(49.9㎡)이 처음 경매로 나온 것은 2001년으로 감정가 4100만원에서 2번 유찰된 후 2711만원에 낙찰받았다. 2008년 경매로 다시 나와 493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3번째 경매에서는 366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광풍이 불던 시절에는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 받으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던 터라 지금은 대출 이하로 낙찰되는 깡통주택이 즐비하다"며 "인천 주택가격이 정상화 되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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