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망
올 8월까지 전국 인허가 실적, 전년동기比 13.7% 하락
매매가, 수도권 2%↑·지방 0.5%↓ 양극화 지속 분석

내년 전국의 전세가격이 4%로 급등하고 매매가격도 0.8%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의 '2026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주택 매매가는 0.8%, 전세가는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내년 수도권은 2.0% 상승, 지방은 0.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세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수도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매물잠김 현상, 신규입주 물량부족 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신규입주 감소 △매수세 둔화로 인한 전세수요 유입 △실거주 수요증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전세매물 감소 △계약갱신청구권 종료에 따른 매물출회 등 복합요인으로 2025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제도개선 및 가격상승 등으로 연립·다세대 전세수요 확대가 예상되나 아파트 전세공급 감소분을 보완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올해 민간공급 위축이 심각했다고 평가했다. 건산연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025년 1~8월 누계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는데 공공은 증가한 가운데 민간부문의 인허가가 감소했다. 민간 인허가는 2023년 20만4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25년 15만7000가구를 기록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경색,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실질적인 공급위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착공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2024년 일시적 개선흐름에도 불구하고 2025년 1~8월 아파트 착공이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김 위원은 "특히 2025년 1분기 착공실적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2분기의 7.6% 반등 역시 1분기 착공량 감소에 기인한 제한적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공급부문은 일부 PF사업장 정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수도권 수요 누증, 공공부문 인허가 이연물량 유입 등으로 올해 대비 소폭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2022년 실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2023년 이후 누적된 미착공물량(41만7000가구)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라며 "또 공급물량 총량의 증가는 공공 비중이 상승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민간부문 실적의 증가는 크지 않아 민간 건설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