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다시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던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중 송파구가 상승 전환했고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의 오름세도 한층 빨라졌다. 서울 외곽지역의 오름세는 경기권으로도 옮아붙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15% 상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6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주(0.10%) 대비 상승폭도 확대됐다.
강남(-0.06%), 서초(-0.03%), 용산구(-0.03%)는 전주에 이어 하락을 기록했지만 송파구(0.07%)가 상승전환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9주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져나온 급매물이 상당 수준 소진되면서 송파구 집값이 오름세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축소가 가시화할 경우 추가적인 급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송파구의 상승 전환을 강남3구 전반의 집값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곽지역은 강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서구(0.31%)와 관악구(0.28%), 성북구(0.27%), 동대문구(0.25%), 강북구(0.24%), 광진구(0.22%), 노원구(0.22%) 등이 일제히 0.2~0.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 양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서울 전체 집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화성 동탄구(0.41%), 광명시(0.34%), 수원 영통구(0.31%) 등 서울과 인접한 위성도시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 속도를 더 키웠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7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확대되는 상황이다.
독자들의 PICK!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싼 외곽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0.39%), 노원구(0.32%), 강북구(0.30%) 등이 일제히 0.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0.26%), 관악구(0.25%), 강서구(0.24%) 등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집값이 상승 전환한 송파구의 전셋값도 0.39% 상승했다.
전반적인 전세 매물 감소 속에서 역세권, 학군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셋값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307건으로 2개월 전(1만8683건) 대비 18.1% 감소했다.
한편 전세 품귀에 따른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경기권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에 인접한 지역 중 부천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임차인들의 매수 전환 움직임과 함께 서울 중하위지역 중심의 키맞추기 현상이 경기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