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지 중 하나인 목동 신시가지가 대형 건설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단지별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브랜드 라운지와 팝업관을 잇달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정 단지가 아닌 14개 단지를 대상으로 수년간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압구정에 이어 목동이 메이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승부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 달 목동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라운지를 개관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공간 구성과 체험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관 시기를 한 달가량 조정했다. 롯데건설이 목동 1·7·8·11·14단지 등을 주요 수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르엘 라운지는 복수 단지 수주를 위한 브랜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브랜드 마케팅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건설(98,600원 ▲4,800 +5.12%)은 지난 3월 목동역 인근에 '디에이치 라운지'를 열고 4·5·7·10·14단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29,100원 ▲3,500 +13.67%)은 5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AI 포토 체험과 평면 큐레이션 등을 갖춘 자이 브랜드 팝업관을 운영했다.
대우건설(15,270원 ▲470 +3.18%)은 지난달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인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8·11·14단지 재건축 사업을 집중 공략 중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물산(354,000원 ▲10,500 +3.06%)도 목동 내 홍보관이나 브랜드 라운지 개설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목동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목동 6단지는 지난달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고 10·12·13단지 등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단지 수주에 성공한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14단지 등 후속 사업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어 10단지는 다음 달 10일, 12단지는 같은 달 31일, 13단지는 9월 7일 각각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이밖에 4·7·8·9·14단지도 하반기 중 입찰 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목동 재건축은 현재 14개 단지 2만6629가구를 4만7438가구 규모로 확대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다. 시공사 선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초기 수주를 발판으로 인접 단지까지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라운지와 팝업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개 단지 수주가 향후 인접 단지의 추가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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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자체인 양천구도 재건축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2만6000여 가구의 순차적인 이주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규모 이주대책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재건축 이후 4만7000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수도 등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여러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비슷한 시기에 이어지는 만큼 건설사들이 한 곳이 아니라 복수 단지를 염두에 두고 수주 전략을 짜고 있다"며 "입찰 전부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