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하반기 원전 수주 관심 증폭

대우건설이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연간 수주 목표를 27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원가율 안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맞물리며 실적 체질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2조435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 당기순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당기순이익 36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8.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2320% 급증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원가율 안정에 따른 이익 체력 회복이다. 주택과 플랜트 부문에서 저수익 프로젝트가 정리되고 신규 사업의 수익성이 반영되면서 전사 수익 구조가 빠르게 정상화됐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과거 저마진 사업 종료 이후 고마진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며 경상 마진율이 안정 구간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 회복세가 뚜렷하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사 선정 총회 기준으로 총 8개 정비사업장을 확보했다. 정비사업 신규 수주 규모가 총 4조3530억원에 이른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천호A1-1 공공재개발, 상도15구역 재개발 등이 상반기 수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위축됐던 정비사업 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선별 수주 전략이 결합되며 수주 반등으로 연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대우건설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원전, LNG, 데이터센터, 해외 도시개발 등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재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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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부문은 중장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원청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등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주도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수주 성사 시 실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원전 부문도 실적 향배를 가를 중요 변수로 꼽힌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계약 체결을 앞두고 공사비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는 원전 발주 확대 속에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우건설은 이밖에 데이터센터, 해외 도시개발 등 신사업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비주택 부문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저가 수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사이클 재개와 함께 원전, LNG로 이어지는 3대 성장 축이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성장 지속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