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추가 금리인상 신호에 건설업계 "단기 유동성 지원 절실"

금통위 추가 금리인상 신호에 건설업계 "단기 유동성 지원 절실"

홍재영 기자
2026.08.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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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조달금리 상승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축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자금 경색에 빠진 건설업계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전 금리인상기인 2021~2023년 일부 중견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업계 전체가 심각한 신용 불안에 노출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25bp(1bp=0.01%)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2.75%로 올랐다. 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상에 모두 찬성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인상 필요성도 언급했다.

건설업계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추세로 굳어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꽉 막힌 자금줄이 재차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금리인상은 건설기업의 일반 차입금리뿐 아니라 브리지론·본PF 대출금리, 채권 발행비용 등 사업 전반의 조달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최근 PF 익스포져가 감소하고 연체율도 개선 중이지만 금리인상은 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 건설사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브릿지론 등 고금리 단기자금의 만기 재조달 부담을 더하고 분양경기 위축과 맞물려 사업성 저하를 가속화할 우려도 크다.

실제로 지난번 금리인상기(2021년~2023년) 태영건설이 보증채무 9조5000억원, 총채권 21조7000억원 규모의 워크아웃을 신청(2023년 12월)하기도 했다. 국내 시공능력 16위의 중견 건설사였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건설업계의 신용경색이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고 당시의 충격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은 이미 천정부지로 뛴 공사비를 재차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6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전월 대비 0.30% 오른 138.22(잠정치)를 기록했다. 재점화한 중동위기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공사비 상승세는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공사비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서 건설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각종 공사비 분쟁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이에 빠른 유동성 지원과 부실 사업장 재구조화등 자금경색을 막기 위한 단기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F 사업성 재평가와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재구조화, 브릿지론 등 만기도래 자금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급격한 자금경색을 예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정상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집중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은 채무조정, 사업주체 교체, 자산매각 등을 조기에 추진하는 '선별 지원과 신속 정리'의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공사비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건설공사비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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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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