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불린 돈, 강남 아파트로 몰렸다...강남3구에 '2.2조'

주식으로 불린 돈, 강남 아파트로 몰렸다...강남3구에 '2.2조'

김지영 기자
2026.09.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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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셋값도 0.11% 오르며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08.30. /사진=김명년
30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셋값도 0.11% 오르며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08.30. /사진=김명년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주택 구입에 쓴 돈이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만 2조2513억원이 투입됐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8조334억원이다.

집을 사는 데 쓰인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2023년(1조6753억원)까지만 해도 1조원대였지만 2024년(3조1849억원)에 3조원대로 늘었고 2025년에는 5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전체 자금조달계획서상 주택 매입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6.2%로 두 배 높아졌다.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인 6억원 이상 주택만 따로 봐도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지난해 연간 5조7022억원에서 올들어 7월까지 7조620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조1728억원·64.4%)과 경기(2조2135억원·27.5%) 지역이 전체의 91.9%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 강남 3구에만 2조2513억원이 투입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8343억원, 송파구 7153억원, 서초구 7016억원 등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쏠림이 뚜렸했다. 전체 주식·채권 매각 대금의 89.1%인 7조1564억원이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다. 이어 다세대 4153억원, 단독·다가구 3258억원, 연립 136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가주택일수록 주식·채권 처분 자금 활용이 두드러졌다. 올들어 7월까지 15억원 이상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4조2488억원으로 전체 주식·채권 처분자금의 52.9%를 차지했다.

전체 주택 매입금액 중 주식·채권 매각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2.2%에 달다. 2021~2025년 줄곧 4~5%대에서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 묶인 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통계로 확인된 것은 증시에서 불어난 돈이 부동산으로, 그것도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로 몰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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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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