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붕괴 현장에 로봇·드론 투입…서울시, 복합재난 대응훈련

지반침하·붕괴 현장에 로봇·드론 투입…서울시, 복합재난 대응훈련

배규민 기자
2026.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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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여 중이다./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여 중이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반침하와 구조물 붕괴, 전기차 화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재난에 대비해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반영해 인명구조부터 통신망 복구, 소상공인 영업 차질 대응까지 훈련 범위를 넓혔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서울시와 양천구, 소방·경찰·군, 한국전력공사 등 21개 기관·단체에서 725명이 참여하고 차량 76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지진에 따른 지반침하를 시작으로 구조물 붕괴와 전기차 화재 등이 잇따르는 상황을 가정했다. 명일동 지반침하와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사고,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성북구 지하구 화재 등 실제 발생한 5개 재난 사례를 하나의 복합재난 상황으로 재구성했다.

훈련장은 지반침하와 구조물 붕괴, 전기차 화재, 외국인 다수사상자, 도시기반시설 파손 등 5개 구역으로 나눴다. 지반침하 구역에서는 도로 함몰로 차량이 매몰된 상황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로 지반 상태를 탐사하고 인양장비로 탑승자를 구조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구조물 붕괴 구역에는 인명구조견과 수색드론, 4족 보행 로봇, 전파탐지기 등을 투입해 잔해 속 생존자를 수색했다.

전기차 화재 구역에서는 배터리 열폭주 상황을 재현했다. 질식소화포로 화염 확산을 억제하고 이동식 소화수조로 배터리를 냉각하는 등 진화 절차를 확인했다. 외국인 다수사상자 발생 상황에서는 그림 안내카드와 인공지능(AI) 번역 앱, 통역 지원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통신시설 파손으로 카드결제와 통신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도 점검했다. 임시결제 수단 지원과 통신망 긴급 복구체계를 확인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의 영업 차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훈련과 동시에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토론훈련이 진행됐다. 재난 상황 전파와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 운영 등 지휘·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각 훈련구역을 돌며 기관별 대응 상황과 첨단 구조장비 활용 현황을 살폈다.

오 시장은 "이번 훈련은 복합재난에 맞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가 실효성 있게 가동되는지 점검하고, 언어와 국적을 넘어선 피해자 지원과 일상 회복까지 재난 초기 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개선하고 실제 재난 대응체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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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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