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저축銀 미래가 인수, 전일저축銀도 곧 매각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미만으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이었던 부실저축은행 2곳이 매각됐거나 팔릴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년간 금융감독당국의 주도로 진행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1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의 전일저축은행이 한 사모펀드(PEF)에 매각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번 인수 건을 승인 처리키로 했다.
전일저축은행은 올 6월 말 현재 자산규모 1조3238억 원에 BIS 자기자본비율이 -2.5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42%로 부실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밝힌 사모펀드에서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기존 대주주가 부동산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전일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사모펀드인 MH투자전문회사와 미래저축은행이 전북 군산의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두 기관은 각각 6대4 비율로 한일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일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1.04%,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3.2%로 부실 정도가 전일저축은행 보다 심각했다.
미래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당국의 인센티브에 따라 서울·경기·부산에 모두 5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래저축은행은 영업권역은 현재 제주, 서울, 충남에서 경기, 부산, 전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 부실저축은행이 사모펀드와 대형저축은행에 인수되면 저축은행 업계가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탓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대형저축은행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업계 구조조정을 유도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부산저축은행이 고려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을, 11월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중부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양풍저축은행이 토마토저축은행에, 9월에는 예한울저축은행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각각 매각됐다. 지난해와 올해 문을 닫은 곳은 총 4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은 모두 자산건전성이 뛰어는 대형저축은행들"이라며 "우량저축은행이 나서 진행된 업계 자체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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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마무리됐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업황의 부침이 심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고심은 여전하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여전해 지방 소재 저축은행들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이 드러난 곳은 대부분 정리가 됐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향후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이들 저축은행들이 다시 부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