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만에 한도 마감도…고금리가 인기 비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고금리 특별판매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일 '고객사랑 정기예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당시 이달말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려 급하게 접수를 마감한 것이다. 3주 새 모집된 금액은 8조 3314억원. 1년제 기준 연 4.9%(4일부터는 4.8%)의 고금리를 제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의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도 4거래일 만에 판매가 마감됐다. 지난 4일부터 1조원 한도를 목표로 연 5%(1년제)를 제시했는데, 지난 7일 한도를 초과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판매 마감까지 2주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적이 너무 좋았다"며 "상품 기획자들도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외환은행의 'YES 큰 기쁨 예금'은 지난해 11월 출시했는데, 목표원 2조원을 채워 11일 판매를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기준 판매액은 모두 1조 9700억원. 이 상품은 시장금리에 연동해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다. 11일 기준 1년제 금리는 4.91%다.
하나은행의 '투게더 정기예금' 역시 지난 4일 출시한 지 5거래일 만에 4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기업은행(21,400원 ▲50 +0.23%)의 '패키지예금'은 같은 기간 3607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판 예금 판매실적에 대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고금리 특판 예금 경쟁에 뛰어든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창립 111주년을 기념해 '111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8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5.1%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은행들의 정기예금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데도 특판 예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금리가 매력적인 덕분이다. 시장 금리 하락에도 연 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증시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는 아직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에 나선 것은 예대율 규제 충족과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졌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아직 불안하다는 예상이 우세하다"며 "은행 입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해놓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