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등 여러 재료가 작용했는데 결국엔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주로 역외세력이 주도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내린 1151.5원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북한이 연거푸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1163.3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단발성에 그쳤다.
그 후 정오를 기점으로 환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규모 달러물량을 들고 있던 역외세력이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팔자'에 나서서다. 오전 11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은행규제에 대해 추가언급을 하지 않은 게 달러매도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역외가 방향을 정하면서 은행권도 따라나섰다. 이틀 전 1160원 위로 올랐을 때 쌓여있던 수출업체의 매물도 나왔다. 장중엔 1148.1원까지 하락해 115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다만 아래쪽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받치고 있어 하락폭을 더 키우진 못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형 역외자금의 흐름이 시장을 쥐락펴락한 셈인데 1150원대 초반까지 내렸을 때는 손절매도 대규모로 일어났다"며 "월말이 가까워 오면서 추가상승은 어려워 보이지만 역내 수급만 봐선 아래쪽으로 내려가기에도 쉽지 않아 방향성 탐색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반등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보다 16.95포인트 상승한 1642.43을 기록했다. 전날 일제히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서 1300억 원을 사들였다.